[한라일보] 제주 감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능성 성분이 함유되고 노지 재배가 가능한 만감류 개발이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소비자와 재배 농가가 모두 만족하는 감귤 신품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2011년 감귤육종센터 설립 후 '고품질 감귤'을 목표로 2021년 가을향, 2022년 달코미, 설향 등에 대한 품종등록을 완료하고 2022년 우리향, 2023년 맛나봉, 레드스타 등의 품종을 출원했다.

특히 감귤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향후 2030년까지 5개 신품종 추가 육성을 목표로 육종 방향을 전환했다.

우선 안토시아닌(anthocyanin)과 라이코펜(lycopene) 등의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기존의 블러드 오렌지, 자몽류와는 달리 껍질을 벗기기 쉬운 품종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 이상 기상에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도록 감귤껍질이 부풀어 껍질과 과육이 분리되는 현상인 부피 발생이 적은 온주밀감과 궤양병에 강해 노지 재배가 가능한 만감류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농업기술원에서는 감귤 유전자원 529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품질, 기능성, 병 저항성 등을 조사하고 신품종 개발에 필요한 핵심 집단을 구축해 감귤 육종의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농업기술원은 연간 1만~2만개의 꽃을 교배해 신품종 개발에 활용 중이며 종자 채취, 육묘, 특성조사 등을 통해 계통을 선발하고 특성 검정 및 최종 선발 등 1개의 신품종을 개발하는 데에는 최소한 10여 년의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농업기술원은 2030년까지 5개 품종을 추가로 육성해 종자 주권을 강화하고 보급 확대를 통해 국내 육성 품종의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감귤 소비 여건이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감귤 품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