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찾아간 제주도… "4·3 정의로운 해결 총력"

일본으로 찾아간 제주도… "4·3 정의로운 해결 총력"
도쿄·오사카 등서 4·3희생자 보상금 홍보·위령제 참석
오사카 총영사관에 보상금 지급 전담 인력도 배치·운영
  • 입력 : 2024. 04.22(월) 11:33  수정 : 2024. 04. 22(월) 11:3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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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4·3보상금 현장 설명회.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일본 현지에서 4·3희생자 보상금 신청을 홍보하고 일본지역 추모제에 참석해 재일제주인을 위로하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4·3보상금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고 유족과 재일제주인 등에게 보상금 접수와 지급 절차 등을 안내했다.

이어 도쿄 4·3추모제에 참석해 4·3의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제주도4·3을 생각하는 모임·도쿄'에 감사를 전하고, 간담회를 통해 4·3희생자 보상금 신청과 지급계획을 설명했다.

21일 오사카에서는 재일본 4·3희생자 유족회가 개최한 오사카 4·3위령제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타국에서도 깊은 애향심으로 제주발전의 동력이 되어준 재일제주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4·3희생자 보상금 신청을 홍보하며 제주도가 시행하는 정책에서 누락되거나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사카 총영사관의 긴밀한 협조로 보상금 지급 전담 인력을 채용해 배치함에 따라 영사관을 찾아 4·3희생자 보상금 지급에 도움을 준 임경훈 부총영사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하고 향후 과제도 함께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외교부 협조 하에 보상금 지급에 누락이 없도록 국적 이탈자의 주소 파악 후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군사재판 수형인 미특정자 발굴에 대해서도 협조를 구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이 지난 20일 도쿄 4·3추모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재일본 4·3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희생자 보상금 지급에서 한 분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일본 내 유족회 등 기관·단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4·3의 정의로운 해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2022년 11월 7일 4·3희생자 보상금 첫 지급 이후 4월 현재까지 보상금 지급이 결정된 청구권자 4만9639명 중 3만8923명에게 2962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는 해외거주자 702명에 대한 58억원의 보상금 지급까지 포함된 규모로 전체 지급 대상자 중 78.4%이며 21.6%인 1만716명은 아직까지 보상금 지급을 신청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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