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조성된 지 30년이 된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 야영장이 현대화되며 야영데크별 전기시설이 마련되고 데크 간격이 넓어진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 야영장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자 10월 말까지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관음사 야영장은 도내 외 야영객들에게 한라산국립공원의 쾌적한 산림과 경관을 활용한 야영 환경을 제공하고자 1995년 4월 8일 조성됐다.

조성 이후 30여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돼 이용자 수요 및 최근 트렌드에 맞춰 시설 현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현대화 사업으로 ▷전기시설 설치 ▷어린이 숲놀이터 조성 ▷야영데크 간 충분한 거리 확보 ▷취사장 및 샤워실 환경 개선 등을 진행한다.

야영장이 해발 580m에 위치한 만큼 비여름철 야영객들의 전기매트 설치 수요를 고려해 야영데크별로 콘센트 등 전기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며 조성 당시 야영데크 67개를 설치하면서 데크 간격을 1∼2m로 구획해 인접 야영객 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노후 데크를 전면 교체하고 면수를 38개로 조정해 '숲속 야영장 이격거리 기준' 6m를 확보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야영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어린이 놀이공간을 확보하고자 어린이 숲놀이터도 조성한다. 숲놀이터는 목재 자재만 활용해 한라산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예정이며 취사장 및 샤워실에는 개별 싱크대 설치, 단열 창문 시공, 코인절수기 등을 설치해 야영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지난 2월에 착수한 관음사 야영장 현대화사업 실시설계가 마무리 되면 사업비 9억원을 투자해 6월부터 공사에 착공하고 10월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원활한 공사가 이뤄지도록 4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음사 야영장 운영은 일시 중단된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관음사 야영장 현대화사업에 야영객의 수요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더욱 편안한 휴식처로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