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최근 제주를 찾는 골프객을 포함해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며 도내 지정면세점의 매출액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회복세로 전용 면세점의 매출액 호재로 작용하며 내·외국인 면세점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도내 내국인 면세점을 찾은 방문객은 36만1808명이며, 매출액은 448억7381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만6171명·503억3035만원에 견줘 5만4363명(-13.1%)·54억5654만원(-10.8%) 각각 감소한 수치로 내국인 면세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내국인 관광객이 줄며 면세점 매출액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골프관광객 감소와 원·달러 환율 상승도 매출액 감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1~3월)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40만6728명으로 작년 대비 5만6788명(-12.3%) 줄었다.
JDC가 제주공항과 제주항1(2부두)·2면세점(6·7부두) 등 도내 면세점 3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매출액은 예년만치 못한 실정이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 등 수입예산은 상품 매출 감소로 예산(8011억원) 대비 22.7% 미달성한 6194억원에 그쳤다.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2021~2022년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제주 방문객 증가로 면세점 매출액이 올랐지만 최근 해외 여행객이 늘고, 골프관광객을 포함한 내국인 관광객이 줄며 지정면세점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 3월말 기준, 도내 면세점 대상 외국인 방문객과 매출액은 8만377명·498억1331만원으로 내국인 면세점의 매출액을 앞질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327명·303억5682만원에 비해 방문객은 8배 수준이며, 매출액도 64.0%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의 한국면세점협회 소속 회원업체는 JDC 3곳, 제주관광공사 1곳, 롯데 2곳, 신라 1곳 등 모두 7곳이다.
한편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266만1179명으로 전년도인 2022년 1380만3058명에 견줘 8.3%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한햇동안 70만9350명이 제주를 찾으며 전년도 8만6444명에 비해 720.6% 급성장,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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