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가 '골목상권 기(氣)살리기'라는 타이틀로 소비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격려하고 소비자들이 골목상권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3종 응원 패키지·9개 사업을 추경이 편성되는 오는 6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소기업 기업경영상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 62.7%, 인건비 상승 47.1%, 원자재 가격상승 36.0%, 고금리 25.2% 등의 순이었다.
지난 2월 말 기준 제주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은 0.83%로 2023년 2월 0.43%보다 0.4%p 상승했다.
178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내수 회복 ▷똘똘한 소비 ▷활기찬 골목을 목표로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한다.
내수회복을 위해서는 공직사회 주도로 전통시장·상점가 이용에 나서고 온누리상품권 소비자 환급 할인 행사와 제로페이 해외결제사 연계를 통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촉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당초 3~5% 적립되던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도 7%까지 확대해 소상공인 매출액 확대효과를 극대화하며 온누리상품권의 개인별 할인 구매 한도가 5~10%로 확대돼 지류형은 기존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모바일 충전식 카드형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났다.
똘똘한 소비 지원을 위해서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탐나는전 가맹점에서 1인 1일 합산 5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1인당 최대 10회 5만원 한도)을 환급하고 인증샷 이벤트 등에 참여하면 탐나는전 1만원을 환급한다.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해 업소에서 탐나는전 사용 시 12% 적립 지원하고, 배달앱 통해 주문 시 1건당 2,000원의 배달료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민관협력형 배달앱 먹깨비 한시적 할인행사로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1인당 5000원 4회 할인쿠폰을 지원한다. 기본 배달료 3000원 무료쿠폰과 중복 사용이 가능해 총 8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또 MZ세대 등을 타깃으로 해녀 테왁 망사리 매듭 모티브의 스토리가 있는 청정 제주 'ESG 장바구니'를 한정판으로 제작해 제공하고 우리동네 스타 셰프와 협업해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레시피 및 운영 노하우를 컨설팅할 계획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올 상반기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제한돼 내수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물가 안정기조가 조속히 안착되고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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