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냉방병' 레지오넬라 감염 늘어 환경 검사 강화

제주 '냉방병' 레지오넬라 감염 늘어 환경 검사 강화
2020년 이후 최근 5년간 급증세… 올해도 벌써 4명 발생
도, 종합·요양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소규모 목욕장 대상
  • 입력 : 2024. 05.20(월) 14:44  수정 : 2024. 05. 21(화) 16:53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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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몇 년간 제주지역에서의 레지오넬라 감염 사례가 급증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를 위해 올해 다중이용시설 대상 환경수계검사를 강화한다.

20일 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 감염자는 2020년 19명, 2021년 40명, 2022년 41명, 2023년 19명(잠정) 등이며 올해도 벌써 4명이 감염됐다. 앞서 연간 4명(2016~19년)이던 감염자가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어 철저한 예방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인구 대비 제주지역 발생 사례가 매운 높은 실정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건물급수시설, 목욕탕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비말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발생한다. 감기 증상과 유사한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도는 도내 종합병원에 대한 전수검사와 함께 요양병원, 노인복지시설 등 고위험시설, 대형 목욕장 및 찜질방, 대형마트, 공항, 여객시설,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 중 112개소를 선정해 집중 검사한다. 또한 질병관리청에서 정한 시설 외 추가로 소규모 목욕장(면적 330㎡ 미만) 26개소에 대한 환경수계검사를 실시한다.

도는 검사 결과, 레지오넬라균 기준을 초과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청소와 소독 등을 실시토록 조치한 뒤 재검사하고, 관리방법 교육으로 청결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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