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의 총통행량이 5년 단위 변화율에서 2035년 정점을 찍은 후,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버스 등을 이용하는 고령인구를 위한 대중교통 체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교통연구원 소속 김주영 국가교통DB센터장이 최근 발표한 '고령화시대의 통행량 및 통행 여건 변화'에 따르면 향후 5년 단위 제주지역 총통행량은 2025년 205만6000회, 2030년 216만7000회에 이어 2035년 218만9000회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이후 2040년 216만7000회, 2045년 211만5000회, 2050년 203만1000회 등으로 향후 25년간의 변화율은 전체적으로 감소세(-1.20%)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국의 변화율 -17.71%에 견줘 제주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처럼 제주가 2027년 초고령사회(노인인구 20% 이상)에 진입하면서 총통행량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견됐다. 제주는 전국평균에 견줘 10년가량 더 늦게 총통행량이 감소하면서 이 기간에 버스 등 고령 친화적인 대중교통 체계 개선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지역의 고령자 비율은 통계청의 장래 추계인구자료에 의하면 2020년 15.1%, 2025년 18.9%, 2030년 23.1%, 2035년 27.5%, 2040년 31.9%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소멸위험지수도 가파르게 낮아지며 2035년에 제주전역이 '주의단계(0.5~1.0 미만)'를 맞는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이미 주의단계에 있는 서귀포지역은 2040년에는 소멸위험진입단계(0.2~0.5 미만)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고 단계인 소멸고위험지역(0.2 미만)을 목전에 두게 된다.
김주영 센터장은 "장래에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화할수록 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감소하는 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하는 의존통행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래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한 버스 노선 수익성 보장 및 (고령인구의) 이용이 편리한 교통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년 기준, 제주지역 시내버스 751대의 노선별 운행횟수는 5회 미만 442대(58.9%), 5~10회 100대(13.3%), 10회 이상 209대(27.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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