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19일 늦은 밤이나 20일 이른 새벽부터 제주에서 비가 내리며 올해 여름 장마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기상청이 '역대급 강수'를 예상하며 도로는 물론 주택과 농경지 침수, 지반 침하 등의 비 피해가 우려되며 행정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밤부터 제주에서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내리며 올 여름 장마가 시작되겠다. 장마는 6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약 한달가량 이어지며, 정체전선에 의해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9~20일 제주지역 강수량은 50~200㎜로 예상되며, 이번 비는 21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20일 낮 시간대에 정체전선이 제주 가까이 북상하면서 시간당 30㎜를 웃도는 집중호우가 내리며 비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의 평년(1990~202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로, 올해 제주의 장마는 평년과 비슷하다. 장마 종료일은 7월 20일쯤으로 한달가량 이어지며, 이 기간에 비가 내리는 강수일은 17일가량으로 추정된다.
올해 장마가 '역대급 강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를 대비해 선제적·체계적 응급·복구 체계를 유지하며 긴장 상태를 늦추지 않고 있다.
도는 이번 6월 장마를 포함해 오는 9월 태풍까지 우기 대비 도로시설물 일제정비 계획을 세웠다. 지방도 19개 노선 611.4㎞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등 도로건설 공사장 18개소에 대한 유지관리에 나선다. 24시간 주·야간 긴급정비반을 편성·운영하며 예찰활동은 물론 신속한 응급복구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도로 침수는 물론 포트홀 긴급 복구, 안전시설물 유지 보수 등을 비롯해 교통사고 및 장애물 발생 신고시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즉각 투입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장마철을 대비해 도로변 저류지 115개소(제주시 88, 서귀포시 27)·103만5767㎡에 대한 토사 제거와 시설물 유지보수 등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재난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원활한 우수 흐름을 유도한다는 계산이다.
제주도 내 전체 저류지는 314개소(관리 주체별 제주시 139, 서귀포시 92, 도 83)이며 용량은 745만6000㎥ 규모다. 이들 저류지는 하천, 도로, 재해위험개선지구, 배수개선정비지구, 택지개발지구, 밭 기반 정비 등에 따라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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