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개편 '민원 폭발'에 제주 1차 보완 내놨다

버스노선 개편 '민원 폭발'에 제주 1차 보완 내놨다
8월 1일 시행 이후 일주일간 민원 361건 접수
제주도, 운행 시간대 조정 등 '1차 보안' 시행
  • 입력 : 2024. 08.08(목) 11:38  수정 : 2024. 08. 08(목) 11:56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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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버스 노선 개편이 시행된 이달 1일부터 접수된 불편 사항이 300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버스 노선 폐지, 배차 간격 조정 등으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자 제주특별자도가 첫 보완 대책을 내놨다.

제주자치도는 버스 노선 개편에 따른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가 버스 노선 개편 시행에 들어가며 내놨던 대책 중 하나다. 앞서 지난달 26일 제주도는 노선 개편으로 접수되는 민원을 주 1회 단위로 검토해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버스 노선 개편이 시행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접수된 민원은 모두 361건이다. 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달라거나 운행 시간대 변경, 노선 변경, 정류소 추가 등의 민원이 주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주도는 일부 노선의 버스 운행 시간, 배차 시간 등을 보완해 8일 시행에 들어갔다.

출퇴근 시간대 버스 운행 시간을 조정해 달라는 민원이 많았던 222번(제주→표선), 291·292번(한림→제주), 311번(함덕→제주), 432번(제주시내 순환) 노선은 일부 시간이 조정됐다.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가는 800·801번의 배차 시간과 노선도 일부 변경됐다. 특히 800·801번의 막차는 월드컵경기장이 종점인 800번에서 서귀포등기소가 종점인 801번으로 대체됐다.

서귀포 동·서지역을 연결하는 500번 도심급행버스 정차 정류장은 기존 12곳에서 16곳으로 늘어났다. 새로 지정된 정류소는 인성리(남문지앞사거리), 서귀포여자중학교, 국민연금공단서귀포지사, 삼성여자고등학교, 효돈농협하나로마트다. 500번 버스는 이번 노선 개편으로 새롭게 도입된 급행버스다. 제주도는 '대정-남원' 구간에서 12개 정류소만 멈추는 500번 버스를 도입해 15분 이상 빠른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결국엔 출퇴근, 등하교 시간대 불편 신고가 이어지며 정류소를 추가로 늘리게 됐다.

수요맞춤형 버스 운영도 확대된다. 제주도는 노선 개편 시행일에 맞춰 11개 노선에 16대를 투입했던 맞춤형 버스를 7개 노선에 더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수요맞춤형 버스는 추가 노선에 새로 운행하는 15대를 포함해 모두 31대로 늘어났다. 추가 투입 노선은 ▷제주↔대정 급행(151-1번) ▷서귀→제주 급행(800-1번) 시간 조정 ▷제주↔성산 급행(111-1번) ▷제주↔성산 간선(211-1번) ▷제주↔교래↔서귀 간선(232-1번) ▷신흥↔서귀 간선(295-1번) ▷오등·영실↔제주여고(434-1·435-1번)이다.

제주도는 도민 불편이 가장 많이 접수된 231·232번 노선에 대해서도 보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노선은 제주 남동부 중산간과 제주시·서귀포시를 연결해 왔지만, 이용률이 낮고 장거리 노선의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로 서귀포 종점이 남원으로 변경되는 조정이 있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버스노선 개편에 대한 보완 내용을 설명하며 "남조로 주변에 거주하는 학생이 서귀포 지역으로 등하교 할 때 불편이 있어 개선 요청이 많다"면서 "기존 노선으로 해결이 안 되면 배차 간격이 넓어지는 부분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버스 노선 개편 전에 불편 사항을 예측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5대 버스를 감차했기 때문에 배차 간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예상했던 불편"이라며 "다만 이번 감차는 (예산 절감에 치중했다기보다) 비효율 노선, 빈차로 다니는 노선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앞으로도 불편 사항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매주 목요일마다 개선 사항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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