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유보통합 시범사업으로 운영될 예정인 (가칭)영·유아학교에 참여할 기관 공모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며, 응모한 기관에 대한 전면 재평가가 이뤄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달부터 유보통합 시범사업 중 하나로 '(가칭)영·유아학교'가 운영된다. 도교육청이 공모를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3개 기관씩 총 6개 기관을 선정 한 후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가 기관을 최종 선정해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이 이뤄진다.
시범 기관에 대해서는 약 1억 원의 운영비가 지원된다. 또 이 기관에서는 희망하는 영유아 누구에게나 하루 기본 운영시간 8시간과, 수요에 기반한 아침·저녁 돌봄 4시간 등 12시간의 이용 시간을 보장한다.
앞서 도교육청은 참여 희망 기관 모집을 공고했다. 심사는 양 행정시와 제주도가 주관하는 1차 정량평가, 도교육청이 실시하는 2차 정성평가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런데 평가 결과를 두고 1차 정량평가가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일부 어린이집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실제 도교육청이 공모에 참여한 어린이집 43곳을 대상으로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결과, 양 행정시의 정량평가에 일부 오류가 있던 점이 발견됐다.
도교육청은 전면 재평가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어린이집 측에서는 제주시에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등 이의 제기가 잇따랐고, 제주시와 제주도는 도교육청에 민원 대응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그러면서 응모한 어린이집 전체를 대상으로 정량평가를 전면 재검토해 달라는 (행정시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정량평가에 대한 이의 및 의혹 제기가 심각한 상황이었고 민원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며 "전체 응모 어린이집을 전면 전량평가부터 정성평가까지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해 전면 재평가를 실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재평가를 진행하며 시청에 의해 오류가 확인된 부분 등을 바로잡아 정량평가를 진행했으며,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정성평가를 실시했다. 이어 3개 기관을 최종 추천하기로 지난 12일 결정했다. 이번 재평가에 따라 최종 추천이 결정된 기관은 기존 결과와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13일 내부 결재 등의 과정을 거쳐 14일 교육부에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교육부는 오는 16~20일 사이 (가칭)영·유아학교 시범사업 선정기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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