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폐교 부지 활용 종합사격장 건립 적극 협의"

김광수 "폐교 부지 활용 종합사격장 건립 적극 협의"
6일 제주자치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 질문
도내 폐교 부지 관련 지적·활용방안 잇따라
  • 입력 : 2024. 09.06(금) 14:49  수정 : 2024. 09. 10(화) 16:03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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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 산재한 미활용 폐교 부지에 대해 종합사격장 등 체육시설 건립, 타지역 연수기관 맞교환 등의 방안이 제안됐다. 이에 김광수 교육감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며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6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31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선 도내 폐교 활용 방안이 도마에 올랐다.

우선 첫 질의 순서로 나선 강봉직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애월읍 을)은 도교육청의 폐교 관리·감독 실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지난 5월 도교육청으로부터 무상으로 빌린 폐교를 지인에게 몰래 재임대해 카페를 차리도록 해 부당이득을 챙긴 이장이 경찰 수사를 받아온 사실이 적발됐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도교육청에서는 폐교의 관리 감독에 더욱 철저를 기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답변에 나선 김 교육감은 "폐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지적된 부분 또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앞으로 이런 지적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으며, 필요에 따라 기관의 협조를 통해 철저히 관리 감독을 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6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답변하는 김광수 교육감.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요구와 관련해서도 폐교 활용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김광수 교육감은 도내 열악한 체육시설 인프라 개선에 대해 지적하는 원화자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의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도내 학교 사격장은 제주여상을 포함해 제주동여중, 제주고, 표선고 등 4개교에 조성돼 있다"며 "제주동여중 사격장은 리모델링 중이며 그 외 학교는 사격장 인프라 개선뿐만 아니라 사격 운동부 운영에 필요한 기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약 권총을 연습할 수 있는 도내 종합사격장 구축은 제주의 사격 발전뿐만 아니라 교육활동 인프라로 활용 가능한 시설"이라며 "제주도청에서 계획이 있다면 도교육청 폐교 부지를 활용한 방안에 대해 적극 협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경남·울산 지역에서 폐교 맞교환을 제안했다는 사실은 김 교육감이 먼저 꺼내들었다.

김 교육감은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용담1·2동)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최근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에서 제주 학교와 폐교 부지를 보러 왔다. 그쪽에서 양쪽 폐교 부지끼리 서로 교환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제가 '제주도는 산과 바다가 수려한데, 경남은 가봐야 낙동강 밖에 없지 않느냐. 폐교 두 개를 주면 하나를 주겠다'고 답했다"고도 덧붙였다. 또 "울산교육청도 (제주지역 폐교 부지 교환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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