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라면서 서귀포시 읍면동 절반 민속보존회 없어"

"문화도시라면서 서귀포시 읍면동 절반 민속보존회 없어"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8일 오후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속개
"26개 읍면동 제주시 민속보존회 27개… 서귀포는 17개 읍면동 중 9개"
"문화관광이 대세… 입지 좋은 작가의 산책길 연계 프로그램 강화해야"
  • 입력 : 2024. 10.08(화) 17:40  수정 : 2024. 10. 08(화) 17:5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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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귀포시청에서 진행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 방문객들이 자연관광보다 문화관광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흐름에 주목하고 이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귀포시 읍면동의 절반 정도에 민속보존회가 없는 걸 두고는 '문화도시 서귀포'의 기초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고태민)는 제432회 임시회 2024년도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으로 8일 서귀포시청에서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 자치행정국(평생교육과), 서귀포시체육회,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를 상대로 현지 감사에 나섰다. 오전 오순문 서귀포시장이 참석한 정책 질의에 이어 오후에는 담당 국·과장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날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을)은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서귀포시 문화관광이 자연관광 건수를 앞선다며 "서귀포 곳곳에 문화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작가의 산책길처럼 가까운 거리에 만들어진 우수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연계가 부족해 보인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또한 "현재 서귀포시 17개 읍면동에 만들어진 민속보존회가 9개다. 반면 제주시 26개 읍면동에는 27개가 구성되어 있다"며 "서귀포시가 문화 영역에서 제주시보다 앞서 있는 부분이 많은데 기초는 부실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연호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표선면)은 서귀포시 지역에 산재한 천연기념물, 명승지 숫자를 꼽으며 "국가유산기본법 제정 취지에 맞춰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 연도가 올해로 마무리되는데 이를 감안해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김용춘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나아갈 관광의 방향은 문화라고 본다. 짧은 기간이지만 문화도시 지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지속돼야 할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산책길은 5개의 걷기 코스와 겹쳐 있어서 전체적인 틀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105개 마을 문화유산들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이어 왔는데 아직까지 그것들을 종합 상품으로 엮지는 못했다"면서 "내년에 서귀포시에서 '문화런케이션'을 새롭게 추진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2026년 제주 전국체전 대비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건립 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 확대와 함께 빠듯한 공기를 이유로 부실 공사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는 당부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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