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조선시대 국영목장인 고마장(古馬場)이 있었던 제주시 일도2동 고마로(古馬路)일대에서 말(馬)을 테마로 한 축제가 열린다.

고마로마문화축제위원회(위원장 고대환)는 '제주 말(馬) 문화와 관광의 달' 10월을 맞아 오는 18~20일까지 제주시 일도2동 고마로·신산공원 일대에서 말을 테마로 한 역사 축제를 연다.

고마로는 조선시대 고수목마(古藪牧馬)로 알려진 고마장(古馬場)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 고마장은 제주시 사라봉 동남방 별도천 서편에 있는 속칭 '김안뜨르' 평지에서 가령동산 윗 지경까지 길게 펼쳐진 곳으로 비옥한 경작지와 수풀이 울창했던 곶자왈 지역에 있었다.

현재 고마로 중심부의 속칭 솔동산 소공원의 팔각정에는 고마정(古馬亭)이라는 현액이 걸려 있어서 고마장의 옛 정취가 생생한 느낌을 더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역사와 문화가 숨쉬고 현대가 공존하는 고마로를 따라'를 주제로 열리는 첫날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작은 음악회, 소프라노 강혜명 특별공연 등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지역주민, 관광객, 자치경찰기마대 등이 참여해 거리퍼레이드, 초대가수 초청 공연, 제주말 토크쇼, 명품마요리품평회, 골든벨 이벤트, 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셋째 날에는 축하공연, 말고기 경매, 문화공연, 경품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고마로 축제에서 일상의 짐을 내려두고 가족과 소통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고광언 일도2동 주민자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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