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김동현 신작 비평집 ‘사랑의 서사는 늘 새롭다’

[책세상] 김동현 신작 비평집 ‘사랑의 서사는 늘 새롭다’
비참 속에서도 끝내 포기할 수 없기에…
  • 입력 : 2024. 10.18(금) 03:30  수정 : 2024. 10. 18(금) 22:38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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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김동현 평론가가 최근 총 14편의 글을 담은 신작 비평집 '사랑의 서사는 늘 새롭다'를 펴냈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됐다. 1부엔 '로컬리티의 발견'을 중심으로 한 4편의 비평이 담겼다. 성장이라는 오래된 거짓말로 여전히 지역을 파헤치고 있는 개발담론과 장소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의 서사를 다루고, 호명하는 이의 욕망에 따라 전유되는 이재수란과 1962년 산업박람회 '해녀 전시'를 통해 시각적 재현의 정치를 돌아본다.

2부는 지역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문학비평 10편이 엮였다. 동사로서의 4·3을 이야기하는 김명식, 낮은 땅의 읊조림을 들여다보는 김순남, 오독이 만들어낸 은유의 세계를 펼치는 김형로, 비념의 주술로 투창의 글을 쓰는 한진오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업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저자는 이번 비평집을 "사랑의 서사를 만들기 위한 안간힘", "땅과 기억을 그리고 텍스트를 다시 발견하기 위한 고군분투였다"고 말한다. "새로운 사랑의 서사가 있어 '사랑'은 모든 상투를 이겨낸다"며 자신의 글이 "사랑의 서사를 발견하는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출판사도 "저자가 말하는 사랑의 서사는 발견과 기록, 추념과 투쟁과 다른 말이 아닐 것"이라며 "비참과 지리멸렬에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의 서사, 그것이 어둠과 진창의 시간을 건너는 힘"이라는 소개를 더했다. 한그루. 1만7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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