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내장객 4개월 연속 하락 '시름 깊어진다'

제주 골프장 내장객 4개월 연속 하락 '시름 깊어진다'
'4·5월 반짝' 증가 후 6월부터 9월까지 마이너스 지속
3분기까지 작년 대비 -3.6%.. 도내 골퍼 그나마 2.8%↑
  • 입력 : 2024. 10.26(토) 14:00  수정 : 2024. 10. 30(수) 17:03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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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코로나19 특수 이후 외면받고 있는 제주지역 골프장들의 내장객 감소 현상이 지속되면서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도내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도내 골프장을 방문한 내장객은 170만30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6만6025명에 비해 6만2985명(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골퍼는 76만192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8% 증가했지만 도외·외국인 골퍼는 94만111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8.2% 줄었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24만331명과 26만8254명이 방문하면서 지난해보다 4.1%와 8.3% 증가했던 골프장 내장객은 6월 전년 대비 6.8%가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7월 -3.6%, 8월 -2.2%, 9월 -4.4% 등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도외·외국인 골퍼의 발길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6~9월 도외·외국인 내장객은 전년 대비 4~1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도내 골퍼들의 증가세가 4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져 하락 폭을 줄였다.

이처럼 도내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제주보다 해외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한데다 제주 골프장들이 동남아지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으로 인해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여름철 이상고온과 날씨 예보의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비 날씨가 예보될 경우 예약 취소가 이어지는 것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수도권 골프장들이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다양한 혜택과 함께 가격을 크게 인하한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부영과 더클래식 등 일부 골프장이 그린피를 인하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제주 골프장의 경우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만큼 많은 국내 골퍼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수도권 골프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관광업계에서는 가격 인하는 물론 제주자치도 차원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제주만의 관광상품 개발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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