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초등주말돌봄센터 '꿈낭' 개소식.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지역 수요에 맞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제주도와 교육청, 대학이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제주건설회관 회의실에서 제주도교육청, 도내 대학과 함께 '제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연계 늘봄학교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RISE는 기존에 정부에 있던 대학 지원의 행정·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넘겨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체계다. 이와 연계해 교육부는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늘봄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선도지역 5곳 내외를 선정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들 지역에는 적게는 2억원에서 50억까지 모두 212억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번 간담회에는 도교육청과 제주대·제주한라대·제주관광대 등 도내 3개 대학, 늘봄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참여 주체·기관별 역할이 확정됐다.
제주도는 늘봄학교 과제에 대한 중점 분야를 설정하고 성과지표를 수립한다. 도교육청은 지역 내 운영 규모와 분야별 선호도 등을 포함한 프로그램 수요 조사를, 대학은 지역여건 분석에 기반한 프로그램 공급계획 수립과 늘봄 프로그램 개발·공급을 맡는다. 이같은 협력 체계로 제주도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지원 계획서를 작성하고 오는 12월 초까지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저출산 시대 자녀 교육과 돌봄은 교육청, 대학과 함께 지자체도 적극 대응해야 하는 지역 핵심 현안"이라며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역에 활용될 수 있는 돌봄학교 프로그램 계획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가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도입한 늘봄학교는 방과후와 돌봄이 통합된 형태다.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도내 모든 초등학교(114개교)에서 제주형 늘봄학교가 운영 중이며, 제주도는 늘봄학교의 주말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3월 전국 첫 돌봄협업모델인 '꿈낭'을 열었다. 제주시 아라초와 서귀포시 동홍초 2곳에서 각각 2개 교실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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