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수출이 5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구 순유출과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등 제주경제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11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3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제주지역 소매판매액지수는 97.9로 전년 동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0.1% 늘었지만 면세점(-5.4%), 승용차·연료소매점(-2.4%), 전문소매점(-1.5%)은 줄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2023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수주액은 4015억원으로 전년 동분기에 견줘 14.5% 감소했다. 1분기(-41.4%)와 2분기(-25.5%)보다는 감소폭은 축소됐다. 공종별로는 토목은 166.1% 증가했지만 건축은 22.9%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136.1%)에서 늘어난 반면 민간(-23.8%)은 줄었다.
수출액은 4170만달러로, 10.2% 감소하면서 5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2023년 2분기 21.1% 감소에서 3분기 18.8% 증가로 돌아선 후 4분기(28.2%)에 이어 올해 1분기(14.8%), 2분기(9.5%)까지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3분기에는 감소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기타 어패류(8.1%), 금속광(900.1%), 돼지고기(613.2%) 수출은 증가세가 뚜렷했다. 반면 경공업 기타 제품(-99.3%), 플라스틱 제품(-93.3%), 기타 음식료 소비재(-39.7%) 수출은 급감했다.
취업자 수는 40만1200명으로 전년 동분기에 견줘 3800명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취업자는 1만300명 증가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5600명, 건설업은 4600명 감소해 관광객 씀씀이 감소와 건설경기 부진이 취업자 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률은 전년 동분기 대비 0.4%포인트(p) 하락한 69.5%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40∼49세(2.6%p), 60세 이상(1.7%p)은 상승했지만 15∼29세(-5.8%p), 30∼39세(-1.6%p), 50∼59세(-0.1%p)에서는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7700명으로 21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0.5%p 상승한 1.9%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15∼29세가 1300명 증가했고, 30∼59세도 1100명 늘었다. 60세 이상 실업자는 200명 감소했다.
인구는 5분기 연속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10대와 20대 등에서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아 820명이 순유출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에서 각각 634명, 186명이 순유출됐다.
연령대별로는 10세 미만(6명)과 30대(15명)만 순유입됐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순유출됐다. 특히 20대(-487명)와 10대(-200명)의 순유출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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