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오영훈 도정의 핵심 공약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견이 표출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주의 100년 대계를 세울 행정체제 개편이 정치인의 소꿉장난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8일 논평을 통해 "1년여 가까운 연구용역과 도민참여 숙의, 설명회를 거치면서 최선의 대안이라고 자부해 왔던 오영훈 도정의 행정체제 개편안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인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이 최근 제주시를 동·서로 구분하는 것에 반대하며 이른바 '제주시 쪼개기 방지법'을 대표 발의한 것을 거냥한 것이다.
이는 제주도가 2026년 7월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를 목표로 정부에 주민투표 실시를 건의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점에서 국힘 도당은 "당내 내분 양상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힘 도당은 "오 지사는 사전에 제주시의 행정구역을 분할하는 문제에 대해 김 의원과 일절 협의가 없었던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렇게 일방통행하면서 이 중대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려고 했던 것인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 50만의 대도시 시민의 삶이 정치인의 탁상공론으로 정해질 문제가 아니다"면서 행정체제 개편 중단까지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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