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오늘(4일) 예정돼 있던 정례회 본회의를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날 본회의에선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안이 상정돼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바로 전날(3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해제하는 일이 빚어지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의원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상봉 의장과 일부 의원 등은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난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도의회에서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의 내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도 멈췄다. 예결위는 계엄 선포와는 별개로 3일 오후 10시20분쯤 차수 변경을 의결하고 4일 오전 10시 다시 회의를 열어 계수조정을 이어 가기로 했다. 예결위와 제주도 집행부는 삭감·증액 등 예산 조정 규모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를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은 3일 예결위 심사를 넘었다.
도의회는 당초 4일 오후 2시 제433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의원 전체회의에선 이를 열지 않는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논의하기로 했다. 도의회가 이날 예정됐던 본회의를 열지 않으면 이번 회기는 자동 폐회된다.
갑작스런 계엄 선포·해제에 제주도내 정가도 당혹스런 반응이다. 도의회 의원들은 이날 9시 30분 의사당 현관에서 비상 계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