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동호회 ‘119런너스’, 도민 안전 위해 달리는 소방관들
[한라일보] 119러너스. 동호회 이름에 응급 전화번호인 '119'가 들어가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소방대원들이 모인 마라톤 동호회이다.
제주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가장 먼저 달려 나가는 소방대원들은 강한 체력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이 때문일까 대부분이 퇴근 후에도 체력 관리에 몰두한다. 그러다가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동호회가 탄생했고, 119러너스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만들어졌다. 그렇게 2002년 결성된 119러너스는 현재까지 85명의 회원들이 '달리기'라는 한 주제로 모여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훈련은 매주 2회 진행된다. 비가 와도 이 규칙은 깨지지 않는다. 단지 장소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야외에서 실내 운동장으로 바뀔 뿐이다.
회원들의 꾸준한 훈련은 대회 수상으로 이어졌다. 역전마라톤 경기가 진행됐을 당시, 승리의 여신은 119러너스 회원들의 손을 수차례나 들어줬다.
이후 크게 두드러질만한 수상 경력은 없지만 당초 목표가 수상이 아닌 꾸준함이었던 것인 만큼 춘천마라톤, 서울마라톤 등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달리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는 거제도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동안 달렸던 경험을 발판 삼아 오늘(17일)은 제주의 늦가을을 달리기 위해 모였다. 이번 감귤마라톤대회에는 회원 30여 명이 10㎞에 출격한다.
고종갑 회장은 "도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인 만큼 꾸준한 달리기 등으로 체력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채현기자
목동성당 마라톤 동호회 "몸도 튼튼해야 마음도 튼튼하다"
'몸도 튼튼해야 마음도 튼튼하다'는 구호 아래 결성된 목동성당마라톤동호회. 달리기를 한지는 어느덧 20여 년째이지만 열정만큼은 마라톤을 한 뒤 세차게 뛰는 심장처럼 뜨겁기만 하다.
서울시 양천구에 있는 목동성당에 다니는 신자들로 구성된 동호회는 지역 내 안양천을 중심으로 훈련하고 있다. 훈련은 매주 4회씩 이뤄지며, 평균 15㎞를 뛴다.
정기적으로 장거리를 달린다는 게 힘들 수도 있지만 함께라면 고통은 절반이 된다. 서로의 앞길을 응원하는 회원들 속에서 이들의 달리기 열정은 더욱 불타오른다.
그 열정으로 춘천마라톤 등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마라톤 대회를 비롯해 런던·스톤·시드니·시카고·도쿄 등 세계 7대 마라톤 대회에도 참여했다. 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달리기 장소로 제주를 선택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두 다리를 맡기기 위해서다.
황찬규 회장은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지고 신앙도 건강해진다는 생각으로 항상 회원들과 뛰고 있다"면서 "최근 춘천마라톤대회에 풀코스로 참여하면서 감귤마라톤대회에서는 하프코스를 뛰게 됐지만, 다음번에는 풀코스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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