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 안전 '이상무'

제주월드컵 안전 '이상무'
  • 입력 : 2002. 05.27(월) 12:30
  • /한국현기자 khha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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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축구대회는 그 효과가 올림픽을 능가하는 지구상 최대의 이벤트이다. 정치·경제·문화적으로 파급되는 효과도 매우 크다. 그래서 전 세계인들은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린다.
 지구촌의 대축제인 월드컵이 테러와 훌리건 난동 등으로 얼룩질 경우 개최국가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중대한 정치·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
 지난 1백년간 전 세계에서 축구경기와 관련한 대형사고는 모두 73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1천6백여명이 사망하고 2만여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세계적인 경기장을 건설했다. 그리고 지금은 월드컵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온 국민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월드컵 기간에 테러 등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지금까지 노력해 온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변한다. 국가 신뢰도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월드컵의 성공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안전이 뒷받침 될때만 가능하다. 그래서 월드컵을 개최한 국가들은 안전에 최우선을 둔다.
 우리나라도 ‘안전 월드컵’을 위해 지난 4월 월드컵 안전대책통제본부를 구성했다. 국가정보원·법무부·국방부·경찰청 등 10개 유관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월드컵 개최도시에는 지역안전대책통제본부가 있다.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하나인 서귀포에도 지난 4월1일부터 안전대책통제본부가 가동되고 있다.
 지역의 안전대책을 기획·조정·통제하고 경기장과 호텔·연습장 등에서 현장 안전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 경기장 등 주요 지점에 대테러 특공대와 훌리건 전담부대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안전대책통제본부의 역할은 지난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리나라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에서 빛났다.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안전대책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에 상주하면서 ‘안전 월드컵’을 준비한다.
 선수들은 마음껏 기량을 발휘 하고, 관중들은 안심하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이 필요하다.
 안전대책통제본부 박현숙 총괄과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경기를 가장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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