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부-의사 ‘강대강’ 대치 언제까지 갈건가

[한라일보] 전공의 집단 이탈사태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2000명) 방침에 맞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기 시작한지 한달이 됐다. 문제는 정부와 의사들 간 입장차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 응급·중증 의료체계는 남은 의료진으로 메꾸고 있지만 언제 …

[사설] 국제학교 민간 매각 추진 잡음 없애라

[한라일보]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NLCS Jeju 매각 추진 과정에서 시작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협의' 여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서다. 본격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제주도와 JDC 양 기관 간 협의 부족 등 어설픈 대응으로 자칫 매각에 차질이 빚어지지 …

[사설] 제주환경보전분담금 도입 가시화되나

[한라일보] 수년째 논의만 이뤄진 환경보전기여금제 도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환경보전 비용 일부를 부과하는 '환경보전분담금'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어서다. 제주도가 제22대 국회에서 추진한다는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진전 없이 겉돌던 '제주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이 가…

[사설] 유족 분노 안중에 없는 4·3망언 인사 공천

[한라일보] 제주4·3을 왜곡·폄훼한 인사들이 4·10 총선 후보로 공천되면서 유족과 도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은 2022년 2월 '4·3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주장을 반복한 태영호 의원을 서울 구로구을 선거구 후보로 확정했다. 당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면서 국민의힘은 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

[사설] 제주특별자치도가 문화도시 돼야 한다

[한라일보] 서귀포시가 3년 연속 '최우수 문화도시'라는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도 문화도시 조성 사업 평가에서 지역주민의 문화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 점이 인정돼 최우수 도시로 선정됐다. 서귀포시는 2020년 '우수 도시'를 시작으로 2021년 '최우수 도시(선도 도시)', 2022년 '최우수 도시'이자 제1회 '올해의 문화도시'…

[사설] 또 용역 설문대전시관, ‘돈 먹는 하마’ 되나

[한라일보]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음에도 수년째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제주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이 다시 보완 용역에 들어갔다.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지난 2012년부터 사업비 819억원을 들여 2020년 말 전시관 조성 완료에 이어 전시물 제작 설치에도 59억원이 투입됐다. 곧 개관할 것처럼 보였으나 콘텐츠 부실 등 비판 여…

[사설] 후보자 능력·공약 등 자질 꼼꼼히 살피자

[한라일보]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사활을 건 싸움이 본격화됐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을 견제하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이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년간 정부 여당의 국정을 심판하기 위해 총선 승리에 모든 역량을…

[사설] 적정규모 학교 육성 공론화 시작이 반이다

[한라일보]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제주도내 학교의 적정규모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오는 9월까지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계획을 수립키로 한 것이다. 교육부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 기준'을 토대로 하고 있다. 여론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소규모 학교 관리자 대상 심층 인터뷰를 비롯 정책…

[사설] 대통령도 여당도 대놓고 제주 홀대하나

[한라일보] 제주가 여전히 변방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실감하게 된다. 대접받기는 커녕 푸대접 받기 일쑤여서 그렇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민생토론회의 경우 아직까지 제주 개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3일 제주 방문 예정이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전격 …

[사설] 외국 유학생 유치 내걸면서 제도개선은 뒷전

[한라일보]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방대학 위기를 타개할 해법 중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 쏠림 현상에다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 탓으로 유학생 유치가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이다. 국립 제주대의 경우 지난 2020년 528명에서 2022년 408명으로 100명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제주관광대…

[사설] 제주기록원 설립 문제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라일보] 제주기록원 설립이 필요하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진전이 없다. 제주도와 도의회의 설립의지에도 불구하고 예산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방자치사무라 국비지원이 안되고 전액 지방비로 충당해야 하는 게 핵심이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설립된 경남기록원은 건물 리모델링으로 마…

[사설] 코리안 드림 앗아간 안타까운 해양사고

[한라일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제주에 와서 선원으로 일하던 외국인을 포함 승선원 9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안타까운 해양사고가 발생했다. 주말인 지난 9일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20t급 제주 선적 A호가 전복돼 승선원 9명 중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이 배는 제주해상에서 갈치 등이 잡히지 않자 대신 옥돔 등…

[사설] 의료 공백사태 길어져 갈수록 걱정된다

전공의 집단 이탈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10일로 20일째 맞고 있지만 의료 공백은 점점 악화되는 양상이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반발이 전공의에서 의대 교수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정부가 전공의 빈자리를 커버할 대책으로 공…

[사설] 산토끼만 좇고 집토끼는 뒷전인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의 활성화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2026년 워케이션 인구 10만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주는 지난해 11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워케이션 성지로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의 연구용역에서 제시한 기준으로 제주의 워케이션 인구 1…

[사설] 어린이 안전 위협하는 스쿨존 불법 주차

[한라일보] 초등학교가 있는 주변은 '스쿨존'으로 불리는 어린이보호구역이다. 어린이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이 구역에서는 주차는 물론 잠깐 정차하는 것도 안된다. 주정차로 인해 통행로를 막고 있는 차량을 피해 이동하는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어서다. 스쿨존 내 주정차 금지가 시행된지 3년째 접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