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교체제 개편 문제 방향성 설정이 중요

[사설] 학교체제 개편 문제 방향성 설정이 중요
  • 입력 : 2024. 04.24(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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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김광수 교육감이 공약사항으로 추진중인 학교체제 개편에 대해 9월 중에 밑그림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22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 질의에서 단성(單性)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포함 학교체제 개편안을 9월쯤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예술고·체육고 신설 혹은 전환,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등 학교 인프라, 제주고·제주여상의 일반고 전환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해법이 하반기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 교육감은 단성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제주시 동 지역 공립중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예술고·체육고 신설 또는 전환 공약 추진 방향에 대해선 교육의 효과성, 재정 투자 및 지속성을 고려해 좀 더 고민해 결론 내리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의원들 사이에선 "학교 체제개편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하고,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학교체제 개편 문제는 선택이 아닌 우리 사회가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그 기저에는 출생률 감소와 급속한 환경 변화 등이 맞물려 있다. 이미 도내에도 학령인구 감소로 초등 입학생이 0명인 학교가 나오고,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곳도 33곳에 이른다. 교육 현장은 이러한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고, 방향성을 설정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교육을 백년대계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추진과정에서 투명하게,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미래를 내다본 학교체제 개편 방향성을 고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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