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역사문화지구사업, 주민 공감대 중요하다

[사설] 역사문화지구사업, 주민 공감대 중요하다
  • 입력 : 2024. 04.26(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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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영훈 도지사의 문화분야 핵심 공약인 (가칭)제주역사문화지구, 제주역사관 조성 관련 사업 대상지인 신산공원을 근린공원으로 유지한 채 추진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신산공원의 법적 시설률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녹지 공간 축소 우려 등을 감안한 구상안이다. 사업은 역사문화지구와 제주역사관 조성 등 두 가지 방향이 제시됐다. 신산공원의 기능을 살리면서 기존 시설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췄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은 지난 24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구상안을 공개했다. 그렇지만 사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지역 주민 설문(304명 대상) 결과 역사문화기반 구축 사업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59.5%가 불필요하다(필요하다 40.5%)는 의견을 보였다. 제주역사관 조성에 대해서도 54.3%가 불필요하다(필요하다 31.6%)고 했다. 반면 전문가 집단은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용역진과 전문가, 주민들간 간극을 좁히는 것이 과제다.

주민들로서는 원도심의 마지막 남은 녹지공간이 축소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다. 이미 각종 문화시설이 들어선 공간에 역사문화지구 조성을 두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사업을 알리려는 노력과 소통이 미흡했다는 방증이다. 아무리 핵심 공약이라 하더라도 주민 공감대 없이는 사업추진의 정당성과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밀어붙인다고 될 일도 아니다. 주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면서 사업 필요성을 알리고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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