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뒷말 많은 인사 후유증 빨리 해소해야

[사설] 뒷말 많은 인사 후유증 빨리 해소해야
  • 입력 : 2025. 01.14(화) 00: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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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전반기 제주도 인사가 14일자로 단행됐다. 인사 규모만 856명에 이른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지만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인사 후에는 뒷말이 무성한다. 제주도 인사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도는 이번 인사 방향으로 민선 8기 후반기 도정의 대전환과 주요 정책의 성과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새로운 도약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국·과장급 인사에서는 여성 공직자들의 전진 배치가 이뤄졌다. 특별자치행정국장에는 처음으로 여성 공직자가 발탁됐다. 발탁 승진제를 통해선 4급과 5급에서 각 2명이 승진했다. 소수 직렬 7급 이하 직원 중에서도 승진자를 냈다. 발령 대기 중이던 수습직원 148명도 신규 임용했다.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도 이뤄졌다. 기획조정실 산하에 인구 정책 대응 강화를 위한 인구정책담당관이 신설된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행정시는 소외감과 박탈감에 빠져있다. 행정시 국장급 자리를 도청 인사들이 인사 교류를 통해 꿰찼기 때문이다. 제주시 3명, 서귀포시 3명 등 신임 국장 6명은 도 본청 서기관들이다. 양 행정시에서 내부 승진을 통해 국장을 배출하지 못하면서 행정시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행정시장에게 서기관 등 고위직 인사권이 없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 더욱이 행정시 읍·면장 4명도 도 본청 사무관 출신들로 채워져 차기 선거를 겨냥한 사전 포석이라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후유증을 빨리 해소해야 한다. 탄핵 정국과 민생경제 위기라는 엄중한 시기임을 직시하고 공직사회부터 심기일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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