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대 글로컬대학 실패, 제대로 준비했나

[사설] 제주대 글로컬대학 실패, 제대로 준비했나
  • 입력 : 2024. 04.18(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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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지정에서 또 실패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예비지정 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난 16일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총 20개(33개교)를 발표했다. 제주대는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사업은 지역과 연계한 대학의 혁신전략을 평가, 30개 대학에 2026년까지 5년간 총 1000억 원을 지원하게 된다. 지역 거점국립대학인 제주대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김일환 총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허언에 그치고 말았다. 제주대가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나름 노력했지만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의 역량을 제대로 결집하여 도전했는지 의문이다. 지난 달 제주대 인문대학 학생회 등에서는 "사업 준비가 재학생들과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는 반발이 터져 나오는 등 불협화음도 있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크다.

제주대는 내년에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두 번의 실패에서 원인을 찾고 교훈을 얻는, 치밀한 점검과 혹독한 반성이 우선이어야 한다.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면 실패는 반복된다. 게다가 내년과 내후년은 선정 대학도 5개로 줄어들 예정이어서 문은 더 좁아진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선정을 장담할 수 없다. 대학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각오로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는 예견된 일이고, 다른 대학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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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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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최선 2024.04.22 (16:21:52)삭제
이번이 제주대에겐 최선을 다한 결과였는데, 떨어졌어요. 내년에 불가능할 것 같은데? 제주에 지역할당으로 주는 경우나 아니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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