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인정하고 바라보자, 날마다 삶을 복기하자

[열린마당] 인정하고 바라보자, 날마다 삶을 복기하자
  • 입력 : 2025. 01.20(월) 02: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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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드라마 '미생'은 직장인의 애환과 현대인의 삶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다.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는 프로 바둑기사를 목표로 11세에 한국기원 연구생이 됐으나 입단에 실패한다. 장그래는 바둑을 포기하고 낯선 세상으로 나간다.

인턴으로 회사에 들어간 장그래는 동료, 상사들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바둑에서 배운 신중, 통찰, 인내 등이 암중으로 작용해 조금씩 사회인 장그래를 키워낸다.

원작 작가인 윤태호 씨는 IMF 무렵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힌다. TV에선 꿈대로 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득세하고 꿈대로 못사는 이들은 위로받지 못한다. 그러나 바둑은 다르다고 윤태호 씨는 생각했다.

바둑용어 중에 복기(復棋)라는 게 있다. 두고 난 판국을 비평하기 위해 뒀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보는 것이다.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같은 국수(國手)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부단한 노력과 함께 복기를 수없이 반복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판단이 언제 잘못돼 패착했는지를 파악하고 상대의 공격했을 때의 의중이나 타이밍을 간파 했을 것이다. 그러한 수련을 통해서 국수로 성장하였을 것이다. 처음부터 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오답노트를 준비하자.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가끔은 두지 말아야 하는 패착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했던 실수, 패착을 복기한다면 미래를 더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김동한 제주도 도로관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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