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제주교육박물관

[가볼만한 곳]제주교육박물관
  • 입력 : 2004. 05.14(금) 00:00
  • /강동우기자 dw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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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학창시절 추억찾기 여행

 매년 5월15일은 스승의 날이다. 교권존중과 교원의 사기진작, 지위향상을 위해 지정된 스승의 날을 맞아 이번 주 가볼만한 곳은 제주교육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제주교육박물관을 찾아간다.

 제주교육박물관은 교육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전·전시하고 제주교육의 변천과정을 정리하고 제주교육의 미래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95년 개관됐다.

 교육박물관에는 현재 3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특별전시실, 야외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의 전시물들은 고대로부터 현재까지의 교육내용을 복제·모형·재현은 물론 실제 유품 전시 등을 통해 제주교육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이 알차다. 전시자료는 향토교육자료 2천3백여점에 제주교육자료 2만여점 등 총 2만3천여점에 이르고 있다.

 1층에 있는 제1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해방 이전까지 다양한 교육자료를 전시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옛 사설 초등교육시설인 서당의 모습을 재현하고 동몽선습, 소학을 비롯한 다양한 교재와 습자본·벼루·연적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교육기관인 향교의 모습은 대정향교의 축소모형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서양문물의 도입 영향으로 제주에 근대교육이 실시된 과정은 물론 1900년대 초 근대학교의 교육자료 등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진귀한 교육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1전시실에는 일제하에서 제주도내 민족교육운동의 전개과정과 일제시대 학생 복장과 졸업앨범 등도 전시돼 꺼지지 않는 우리 선조들의 교육열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어 제2전시실로 발길을 옮겼다. 이곳에는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제주교육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미군정 아래에서의 교육제도는 물론 셈본, 서양사, 옛글, 한글교수지침 등 우리 선생님들과 선배들의 체취가 배어있는 다양한 교재를 보면서 경외감마저 들었다.

 또한 1950년대의 교실 축소모형과 성적통지표, 학생증, 손잡이 학교 종, 필기도구 등 교육산물들을 보노라면 이전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기도 했다.

 제3전시실에는 제주교육의 특색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학교생활에서의 교과, 봉사, 체육활동 등을 3차원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멀티큐브로와 어린이들의 놀이문화를 미오라마기법으로 재현해 놓았다. 최근에는 50∼70년대 학창시절을 대변하는 도시락 모형을 전시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좋은 학습자료가 되고 있다. 차롱도시락에서 양은도시락까지 10여종의 용기에 잡곡밥·반지기밥, 찐고구마, 마농지, 자리구이, 콩자반, 계란말이까지 실물크기로 전시해 놓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스승의 날을 기념해 제주교육의 현장을 체험하는 교육박물관을 둘러보고 탐라교육원(http://www.tamna.or.kr/)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선생님 찾기’ 코너를 통해 은사를 찾아 그 고마움을 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찾아가는 길=제주시내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어서 도내 어디서든지 쉽게 찾을 수 있다. 제주시 이도2동 제주지방법원 동쪽에 있는 제주시교육청 건물을 찾으면 남쪽에 이웃한 제주교육박물관이 보인다.





[사진설명]제주교육박물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해방 전후, 현재까지의 제주교육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이 마련돼 부모세대들엔 학창시절 향수를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산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사진=김명선기자 ms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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