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국제선 취항 험난

제주항공 국제선 취항 험난
저가항공사 추진 움직임 건교부 등 '제동'
  • 입력 : 2007. 08.23(목) 00:00
  • 문미숙 기자 msmo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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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부정기 日·中노선 쉽지 않을 듯


제3정기민항사인 제주항공이 안정적인 수익구조 정착을 위해 추진중인 국제선 취항이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취항한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중국·일본노선 취항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요청이 늘면서 건설교통부와 교통연구원이 무분별한 국제선 취항에 제동을 걸면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기존 정기선과 부정기선으로 분류하는 항공운송면허 체계를 국내선과 국제선 면허로 바꾸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이르면 올해말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리고 이같은 내부방침을 바탕으로 이달 16일 각 항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었지만 줄기차게 국제선 취항을 요구해온 제주항공, 한성항공과 대형 항공사의 입장차가 너무 커 오는 10월쯤 다시 공청회를 열고 연내에 최종 실행기준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청회에서 교통연구원은 국제선 취항을 위해서는 3년정도 국내선 운항 경험이 있어야 하고, 공급석을 2백만석 이상 등으로 세분화해 취항기준을 마련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제주항공은 국제선 면허요건 완화와 더불어 국제선 취항을 위한 국내선 운항기준을 줄여줄 것을 강력 요청했지만 제주항공이 넘어야 할 산은 높기만 하다. 특히 활주로 이탈 등 잦은 사고로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2008년 부정기편으로 일본·중국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고, 2010년부터 동남아시아 정기노선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제주항공의 당초 계획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건교부는 앞으로 한 차례 공청회를 더 열어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국제선 취항기준을 확정할 방침이어서 제주항공은 그 실행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정기 항공운송사업자로 운항증명면허를 받을 때 일본, 중국, 아시아 등 국제선 운항이 포함돼 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정부가 국제선 취항 요건을 새로 마련하는 건 너무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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