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레저](1)겨울 등반
동화속 '남국의 설원' 걸어보세요
  • 입력 : 2010. 01.09(토) 00:00
  • /김성훈기자 s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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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라산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과 나무, 겨울 바람이 만들어 낸 신비한 조각품들이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현재 한라산을 오르는 코스가 있다. 정상을 오르려는 등산객은 성판악이나 관음사 코스를 이용해 산행에 나서야 한다. /사진=한라일보 DB

사방이 눈꽃으로 운치와 멋 최고…작년 98만명 한라산행

○… 한 해가 시작될때마다 누구나 기본적으로 다짐하는게 있다. 바로 건강 다지기다. 매년 초 사람들 사이 화두이기도 하지만 개인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본란은 이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즐겁게 활동도 하고 건강도 다질 수 있는 레저스포츠를 매주 1회 소개한다.…○

 경인년 새해벽두부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전국의 각종 언론매체들이 추위와 눈날씨로 출·퇴근 전쟁이 빚어지고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른다는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추운날씨에다 어두운 소식 때문에 몸은 더욱 움츠려든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겨울철, 추운게 당연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겨울을 즐기기 위해 몸을 맡기고 있다. 본인의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바로 겨울등반이다.

 요즘 한라산은 마치 동화속 장면을 방불케 하는 눈꽃세상을 연출하고 있다. 사방이 하얗다.

 등반 마니아들은 4계절 등반의 꽃은 겨울이라고 입을 모은다. 봄, 여름, 가을 나름대로 즐거움이 있지만 자연의 운치와 멋을 비교할때 겨울에 비할바 못된다. 게다가 겨울등반은 벗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더해진다. 그러면서도 산을 오를때 혼자만의 고독도 만끽하는 덤을 얻는다.

 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주요포인트는 1100도로 주변과 1100휴게소, 영실기암, 5·16도로, 제주마 방목지 등이 있다. 한라산 등반을 하면서부터는 눈과 나무가 만든 신비한 조각품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해발 1400m 지점부터 피어나는 상고대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데 모자람이 없다. 산행을 할 수록 힘은 부치는데 눈의 양은 더욱 많아진다. 그래서 고도가 높아질 수록 입에서 뱉어지는 탄성도 강해지고 횟수도 많아진다. 겨울 한라산은 쾌청한 날씨가 흔치 않다. 대부분 눈구름이 몰려오고 강풍이 분다. 간간히 몰아치는 눈보라는 겨울산행 분위기를 한껏 물으익게 만든다.

 한라산을 오르는 코스는 5개코스가 있다. 정상에 오르려는 목적이라면 성판악이나 관음사에서 산행을 시작해야 하며 눈꽃 등 눈구경에 비중을 뒀다면 영실과 어리목코스가 제격이다.

 등반에 대한 매력 때문일까. 지난해 한라산을 오른 사람이 무려 98만명을 넘었다. 올들어서도 2일은 눈날씨 때문에 통제됐음에도 3만명 가까운 등반객이 산을 올랐다. 이정도면 가히 열풍이다. 새벽녁 도 전역에서 몸을 치장한 등반객들이 한라산으로, 오름으로 향하는 발길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현재 등반동호회에 가입한 도민들은 약 3000명이다. 하지만 특정 동호회에 가입 않고 산을 오르는 등반애호가는 이를 훨씬 웃돌것이라는게 제주등반계의 분석이다.

 ▶한라산 등반 코스안내

 ▷어리목탐방로(남벽분기점까지 6.8km)=어리목탐방로안내소→사제비동산→만세동산→윗세오름→남벽분기점

 ▷영실탐방로(남벽분기점까지 5.8km)=영실휴게소→병풍바위→윗세오름→남벽분기점

 ▷성판악탐방로(정상까지 9.6km)=▷성판악탐방안내소→속밭대피소→사라악샘→진달래밭→정상

 ▷관음사탐방로(정상까지 8.7km)=▷관음사지구야영장→탐라계곡→개미목→정상

 ▷돈내코탐방로(남벽분기점까지 7km)=▷돈내코탐방안내소→평제대피소→남벽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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