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미국발 금융위기 '월 스트리트' 재현

[주말영화세상]미국발 금융위기 '월 스트리트' 재현
  • 입력 : 2010. 10.23(토)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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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영화가는 영화 '참을 수 없는'이 화제다.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의 권칠인 감독이 젊은 남녀 4명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추자현과 한수연, 정찬, 김흥수가 열연한다. 영화 제목처럼 이들은 '참을 수 없는' 욕망에 참지 않고 그대로 따를 뿐이다.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는 1987년 만들어진 '월 스트리트'의 속편이다. 하지만 23년이라는 세월이 지난만큼 다뤄지는 내용도 달라졌다. 2007년에 시작된 미국의 금융 위기를 소재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배신, 감춰진 진실들에 접근한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전 세계를 휘청거리게 했던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 세계를 휘청거리게 했다. 마이클 더글라스가 열연한 '월 스트리트'는 세계 경제의 중심지, 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참을 수 없는 - 4인 4색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참을수 없는=작가를 꿈꾸는 출판사 직원 지흔(추자현). 단지 싱글이라는 이유만으로 직장에서 가장 먼저 해고를 당하고, 7년 사귄 남친마저 이별을 통보한다. 술김에, 홧김에 저지른 사고로 빈털터리가 된 지흔은 결국 나이 서른 둘에 친구 경린(한수연)의 집에 얹혀 사는 굴욕을 겪는다. 경린의 잘난 남편 명원(정찬)과의 동거가 불편하기만 하다. 우연히 실내 야구 연습장에서 명원과 만난 지흔은 의외로 소박한 꿈을 가진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점차 마음이 움직인다.

▲참을 수 없는

잘나가는 의사 남편을 둔 경린. 누구나 부러워하는 안정된 삶을 살고 있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숨이 막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매력적인 연하남이 나타났다. 자신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오는 남편의 직장 후배 동주(김흥수). 그의 저돌적인 매력에 빠진 경린은 난생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에 아슬아슬, 위험한 사랑을 시작한다.

영화 속 강렬한 캐릭터로 충무로 개성파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추자현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자리잡은 정찬과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배우 김흥수, 신예 한수연까지 영화 '참을 수 없는'에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네 배우들의 변신과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추자현은 '사생결단', '미인도'에서 선보였던 독한 이미지를 걷어내고 털털하고 귀여운 매력의 싱글녀 '지흔'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영화와 드라마 속 다양한 역할을 선보였던 정찬은 능력 있고 자상하기까지 한 남편 '명원'으로, 귀여운 막내 동생 이미지의 김흥수는 직장 선배의 아내를 유혹하는 도발적인 캐릭터 '동주'로 출연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충무로의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수연은 도발적 사랑에 자신을 던지는 '경린'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과감하고 당찬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참을 수 없는'은 매력 넘치는 4인 4색의 캐릭터와 이들이 만들어낸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4분.

월 스트리트 - 글로벌 금융위기 관객·평단 호평

▶월 스트리트=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과 마이클 더글라스로 제작 전부터 전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다. 개봉과 동시에 전미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 관객과 평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2001년,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라스)는 증권 사기죄로 8년의 복역 기간을 마치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연방 교도소 문을 나선다. 더 이상 월 스트리트의 제왕이 아닌 그를 마중 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 관계가 소원한 딸 위니도 보이지 않고, 월 스트리트 동료들도 게코가 없는 동안 한층 더 가치가 높아진 선물을 긁어 모으느라 그에게 관심조차 없다.

▲월 스트리트

2008년 금융계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제이콥 무어(샤이아 리보프)는 자신의 멘토인 루이스 제이블(프랭크 란젤라)이 운영하는 유서 깊은 투자 회사에서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고액의 연봉을 자랑하는 신예 투자가. 이상주의에 불타 녹색 에너지에 투자하는 그는 도덕과 윤리를 중시하는 정직한 펀드 중개인으로 한 마디로 게코와 정반대이다. 그의 든든한 지지자이자 여자 친구인 위니 게코(캐리 멀리건)는 아버지와 관련된 모든 것을 혐오하며, 수년 동안 외면한 채 살고 있다.

한편 제이블이 소유한 회사가 수십억 달러의 악성 부채에 시달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아침에 주가가 폭락, 몰락하기 시작하자 유력한 투자 은행의 독재적인 사장이자 조작의 대가인 브레톤 제임스(조쉬 브롤린)가 그 회사의 지분을 헐값에 인수하면서 제이블은 큰 타격을 입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제,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 앉아 스승을 잃고 직장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 제이콥은 고든 게코를 찾아가 위니와 화해할 수 있게 돕겠다고 제의하고, 그 대신 게코는 루이스 제이블이 동료들에게 배신당한 이유에 관한 정보를 요구한다. 게코는 딸의 애정을 되찾으려, 제이콥은 스승을 파멸시킨 자들에게 복수하고자, 불편한 동맹을 맺게 된다. 12세 이상 관람가.시간 1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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