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20대 그녀들의 솔직발랄 방황기

[주말영화세상]20대 그녀들의 솔직발랄 방황기
'블랙 미니드레스' - 연영과 학생들의 색다른 매력
'로맨틱 헤븐' - 간절한 사랑이 천국의 문을 연다
  • 입력 : 2011. 03.26(토)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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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는 블랙 미니드레스를 사랑하는 20대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블랙 미니드레스는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단순한 패션,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윤은혜, 박한별, 차예련, 유인나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네 명의 배우들은 자신과 맞는 캐릭터를 통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유민' 역할의 윤은혜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적인 이야기꾼으로 손꼽히는 장진 감독이 '로맨틱 헤븐'으로 관객에게 돌아왔다. 그가 이번에는 '천국'을 이야기한다. 행복한 멜로디가 울려 퍼지는 곳,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곳, 상상조차 하지 못한 하느님과의 티타임은 물론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잠을 청할 수 있는 행복 가득한 모습 등 그 동안 상상만 할 수 있었던 천국의 모습이 드러난다. 김수로와 이순재 등이 열연했다.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명문대 연영과 학생 유민, 혜지, 민희, 수진은 졸업만하면 영화의 주인공처럼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쌓아놓은 스펙이라고는 그저 그런 몇 번의 연애와 클럽생활 뿐,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만다. 같은 처지에 놓인 서로를 위로하며 지내던 중, 혜지가 스타덤에 오르게 되자 묘한 질투심이 생기면서 그들의 우정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7분.

▶로맨틱 헤븐=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아내가 마지막까지 꼭 안고 있던 빨간 가방도 사라졌다. 아내를 추억할 수 있는 일기, 수첩, 사진들도 함께 웃음마저도 잃어버렸다. 아내의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은 지금 이순간, 허전하기만 하다. 아직도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그녀. 우선은 모든 추억이 담긴 그 빨간 가방을 찾아야만 한다.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엄마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골수기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0.001%의 확률로 골수가 일치하는 사람을 찾는다. 그는 바로 애인을 죽이고 수배 중인 살인용의자. 하지만,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고 경찰서 출퇴근과 잠복근무도 마다하지 않은 채 그 사람을 찾아 나선다. 항상 퍼지는 택시가 불만이다. 모든 것을 잊어버려 할머니마저도 기억 못하는 할아버지도 불만이다. 하지만 첫사랑 소녀의 이름만큼은 잊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믿지 못할 이야기에 안타까운 마음만은 가득하다.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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