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영화의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겠다는 '고지전'과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퀵'이 무더위를 강타한다.
'고지전'은 촬영 전 전투신을 위해 실제 군대에서 5주간의 훈련을 거치고 1만4000여명이 총알 4만5000발을 사용해 치열한 전투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주연배우들이 250㏄ 대형 오토바이 면허를 취득해 촬영한 '퀵'은 파손을 목적으로 최초 구입한 차량 50여대를 포함해 오토바이까지 합쳐 100여대가 희생돼 완성도 높은 액션을 보여준다.
▲인력과 장비가 대거 투입된 '고지전'은 치열한 전투장면을 보여준다.
▶고지전=휴전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던 1953년 2월 동부전선에서 전사한 중대장의 시신에서 아군의 총알이 발견된다. 조사 임무를 받은 방첩대 중위 '강은표'(신하균)는 그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친구 '김수혁'(고수)을 만난다.
유약한 학생이던 '수혁'은 2년 사이에 이등병에서 중위로 특진해 악어중대의 실질적 리더가 되어 있고, 악어중대는 명성과 달리 갓 스무 살이 된 어린 청년이 대위로 부대를 이끄는 등 뭔가 미심쩍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은표와 수혁은 고지 탈환 작전에 투입된다.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3분.
▲목숨을 건 오토바이 질주를 담은 '퀵'.
▶퀵=고등학생 시절 오토바이에 미쳐 전설적인 폭주족으로 이름을 날린 기수(이민기)는 생계를 위해 주특기를 살려 퀵서비스 기사로 일하게 된다.
어느 날 갑작스레 밀려드는 주문에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감지하는데 생방송 시간에 쫓긴 아이돌 가수 아롬(강예원)을 만난다. 고교 때 여자친구였던 춘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기수는 아롬을 방송국으로 태우고 가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수화기 너머 의문의 목소리는 헬멧에 폭탄이 장착돼 있다는 경고와 함께 30분 내 폭탄 배달을 완료하라고 명령한다. 사상 초유의 폭탄 테러에 휘말린 기수와 아롬은 도심 한복판에서 목숨을 건 시속 300㎞의 쾌속질주를 시작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