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회비 사랑·희망 나눔에 쓰여요"

"적십자 회비 사랑·희망 나눔에 쓰여요"
독거노인·조손가정·재해이주민 등 긴급구호 지원
지난해 8억여원 사상최대… 오는 3월 7일까지 모금
  • 입력 : 2012. 02.08(수) 00:00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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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는 대한적십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구호급식차가 도착해 소외계층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적십자는 올해 7억7500만원의 목표액을 정하고 오는 3월 7일까지 적십자 회비를 모금하고 있는데 도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사진=김명선기자

7일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한 끼니를 해결하기 힘든 이웃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나눠주기 위해 적십자의 구호구급차가 눈날씨에도 불구하고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을 찾았다.

30~40명의 사람들이 대한적십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이용희, 이하 제주적십자)가 운영하는 구호급식차량을 기다렸다는 듯이 따뜻한 밥상이 차려진 곳으로 몰려들었다. 대부분이 노인들이었고, 갈 곳이 없어 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이도 있었다.

이날 무료급식 나눠주기 행사에는 삼다적십자봉사회 소속 2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점심을 준비했다.

제주시 이도동 거주하는 A(82·여)씨는 "일주일 4번 정도 있는 적십자의 무료급식소를 매번 찾고 있다"며 "혼자 살면서 외로움이 큰데 자원봉사자들이 말벗도 해줘 기분이 좋고, 음식 맛도 훌륭해 급식소가 운영되는 날마다 찾고 있는데, 우리가 먹는 요리가 도민이 납부한 적십자 회비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적십자는 매년 도민과 함께 적십자회비 모금 운동을 전개해 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적십자는 지난해 8억200만원(창립 이래 최고 모금액 달성)의 적십자 회비를 모금해 ▷재해이재민 및 저소층 구호활동(저소득가정 생계구호·밑반찬 배달·무료급식)에 2억원 ▷취약계층 및 장애인 가구 주거환경 개선에 1억2000만원 ▷저소득 노인 백내장 수술비 지원에 4000만원 ▷어버이 결연가구 지원에 4000만원 ▷다문화 가정 지원에 2000만원 ▷사랑의 김장김치나누기에 2000만원 ▷지역사회 봉사활동 3억400만원을 각각 사용했다.

특히 적십자의 나눔활동에는 도내 50개 적십자 봉사회 소속 16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고통이 있는 곳에 적십자가 있다'는 신념을 갖고 헌신하고 있다.

이영희(56·여) 삼다적십자 봉사회장은 "현재 도내에 50개 적십자봉사회에 16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며 "오늘도 20명의 봉사자가 오전 9시부터 모여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고 왔는데 이 외에도 도시락·밑반찬 배달, 어버이 결연 등의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접식자는 올해도 지난해보다 7500만원이 증가한 7억7500만원의 모금 목표액을 정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용희 회장은 "6·25전쟁으로 인해 피폐한 국민들을 돕겠다면서 1960년대부터 적십자 모금을 시작해 50여년동안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며 "도민들의 십시일반 나눔이 모여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데 지난해 최고 모금액 달성으로 제주의 수눌음 정신을 전국에 알렸던 만큼 이번 해에도 도민들이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 제주시 구좌읍(읍장 김남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 지원을 위해 적십자 회비모금에 발벗고 나선 결과 목표액 1213만원보다 많은 1361만원을 납부해 모금목표액 100%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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