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맛집을 찾아서](24)제주시 삼양동 후년하우스

[당찬 맛집을 찾아서](24)제주시 삼양동 후년하우스
상큼한 채소에 말고기의 풍미를 더한 겨울 진미
  • 입력 : 2012. 02.18(토)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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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년하우스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제주 색깔이 가미된 말고기 샤브샤브는 건강에 좋은 것들을 찾아다니는 웰빙시대에 걸맞는 영양만점의 완벽한 요리다. /사진=강경민기자

저렴한 가격에도 16가지 신선야채가 무한 리필
고추와 무즙에 갖은 양념이 더해진 소스도 일품


포근한 날이 이어지며 겨울이 끝나나 싶더니 또 추위가 찾아왔다. 3월을 목전에 둔 만큼 한 겨울의 추위는 아니더라도 몸을 움츠리게할만한 찬기운이 여전히 제주섬을 감싸고 있다.

옷깃을 올리게 하는 추운날, 따뜻한 국물이 먹고싶어진다. 씹는맛이 더해지고 많이 먹더라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은 메뉴라면 더욱 좋다. 팔팔끓는 국물에 갖은 야채와 고기를 익혀먹는 샤브샤브가 그만이다. 게다가 저렴하면서도 재료의 독특함이 더해진다면 겨울진미가 따로없을 터이다.

5년째 샤브샤브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후년하우스(대표 정윤정·48·제주시 삼양2동)는 손님이 원하는 이 모든 것을 담아냈다. 후년의 경쟁력은 저렴하지만 양이 많고 또 맛있다는 점이다. 음식점이 가져야 할 미덕(?)을 모두 갖췄다. 그래서 후년하우스를 찾게 되면 서너번은 놀란다.

후년하우스가 자신있게 내놓는 샤브샤브는 말고기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곁들이는 샤브샤브도 있지만 제주의 색깔이 가미된 말고기가 주력메뉴이다. 건강에 좋은 것들을 찾아다니는 웰빙시대에 걸맞는 영양만점의 완벽한 요리이기도 하다.

▲후년하우스 정윤정 대표가 샤브샤브용 말고기를 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후년이 내놓는 말고기 샤브샤브는 우선 색깔이 곱다. 신선 야채로 색깔을 낸 육수하며 샤브샤브의 생명인 녹색빛의 야채는 16가지 정도가 상에 오른다. 제철 야채를 기본으로 해 영양과 맛이 좋은 야채들로 엄선됐다. 옅은듯 하면서 짙은 녹색을 띤게 있고 노란색 같기도 하면서 하얀 빛깔의 콩나물하며 모양과 색농도가 다른 갖은 야채가 눈을 즐겁게 한다. 감자성분이 듬뿍 들어있는 곤약은 차려진 야채 맨 꼭대기에 올려져 입맛을 다시게 한다.

후년의 멋은 다양한 야채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인장 정씨가 인근 밭에서 직접 재배하는 터라 손님이 원하면 무한 리필이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말고기 또한 한마리 단위로 구입하는 만큼 다른 음식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샤브샤브를 선보인 5년간 1인당 1만원을 고수중이다. 다른 곳에 비하면 20~30% 가량 싸다. 소고기와 돼지도 1만원.

특히 샤브샤브의 방점을 찍는 소스의 맛이 참으로 일품이다. 직접 재배한 고추와 무즙을 섞고 5년간의 노하우가 가미된 양념이 더해졌다. 젓가락 가득 야채와 말고기를 감싸안고 푹 찍어 먹으면 톡 쏘는 세콤한 맛이 입안을 자극한다.

후년의 말고기샤브샤브에 대한 진가는 제주사람이 아닌 다른지방 손님이 먼저 알아봤다. 우연찮게 들렀던 손님 중 한분이 말고기샤브샤브에 푹 빠져 고향으로 돌아간뒤 '후년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네이버와 다음카페에 소개중이다. 카페관리도 음식점 주인인 정씨가 아닌 손님이 전담한단다. 카페를 찾았던 누리꾼들이 제주를 찾을때면 반드시 찾아 맛을 봐야하는 코스로 자리잡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손님의 반응이 호감일변도여서 지난해 제주시로부터 '아름다운 맛집'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주말에는 예약해야 할 정도로 성업중이다.

정 대표는 "샤브샤브는 먹고나서 속도 편안할 뿐더러 먹을때는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고 또 조리과정중에 발생하는 냄새가 옷에 배이지 않아 정장차림의 손님이 자주 찾곤한다"며 "여성손님이 많지만 지금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는 중년남성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의 759-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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