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발파… 찬반단체 충돌 우려

오늘도 발파… 찬반단체 충돌 우려
제주해군기지 지지단체 오후1시 대규모 집회예정
  • 입력 : 2012. 03.08(목) 09:16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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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해안' 발파가 실시된 가운데 8일 찬반단체가 집회를 예정하고 있어 양측간의 충돌이 우려된다.

 해군 관계자는 8일 "방파제의 기초 구조물인 '케이슨' 제작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어제에 이어 오늘 제주 '구럼비 해안'일대에서 3~4차례의 발파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파 작업은 앞으로도 3개월여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해군기지 시공사측은 이날 오전 7시쯤 서귀포시 안덕면 화약보관업체에서 발파용 화약을 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으로 운반했다. 발파는 방파제의 기초 구조물인 케이슨 제작장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7일 진행된 구럼비 해안 바위 위쪽 지점의 반경 15∼20m 범위에서 이뤄진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방파제 기초 구조물을 만들기 위한 폭파가 오전 중 4차례 정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해군측은 특히 그동안 미뤄져 왔던 수중 케이슨 투하작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날 새벽 5시쯤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케이슨을 실은 바지선을 기지 앞 해상으로 옮겨왔으며, 오후 3시쯤까지 사전 작업을 한 뒤 임시 투하에 나설 계획이다.

해군측 관계자는 "아직 케이슨을 투하할 정도로 수중 평탄화 작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우선 케이슨을 수중에 가거치 하고 나중에 최종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시민단체협의회, 해군협회 등 보수단체는 8일 제주도를 방문해 제주도 내 해군기지 건설 지지단체들과 연대해 제주공항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후 제주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1시 강정체육공원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촉구 시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찬반 세력간의 대립도 우려된다.

 이들은 제주도 현지 1200여명의 해군기지 건설 지지 단체 회원들과 함께 1700여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에서 서경석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안형환 새누리당 의원 등 300여명이 이미 제주행 수속을 마친 상태이다. 또부 산 100여명, 광주와 대구 등 70여명 등이 제주로 모여 전국에서 모두 5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기지 건설 지지 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제주도에서는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만 크게 들리고 찬성하는 사람들은 목소리를 잘 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더 이상 국가 안보를 위한 국책사업이 표류하는 것을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이번 시민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럼비 해안 주변에 13개 중대 1천여명의 경력을 배치, 해군기지 시공사에 대한 경비지원과 함께 찬반 단체 간 충돌을 막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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