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여객선 휴항에 승객들 '분통'

갑작스런 여객선 휴항에 승객들 '분통'
제주~추자~목포 여객선 기관고장 휴항하자 승객항의
  • 입력 : 2013. 03.11(월) 10:21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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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추자~목포 항로를 운항하는 핑크돌핀호가 갑작스럽게 기관고장으로 휴항을 결정하자 승객들이 매표소로 몰려가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명선 기자



<제주~추자~목포 항로를 운항예정인 여객선의 갑작스런 기관고장으로 휴항을 결정,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1일 오전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자도 주민 등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최근 제주~추자~완도를 운항하는 한일카훼리 3호가 정기검사로 휴항 중인 가운데 전날(10일)에도 풍랑주의보에 의해 현재 추자주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핑크돌핀호가 운항하지 않으면서 주말을 맞아 제주 나들이에 나섰던 주민과 공무원, 관광객 등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

 이날 주민, 공무원,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표가 매진된 가운데 선사는 운항을 준비했지만, 출발시각인 오전 9시30분이 지나도 개찰 업무를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먼저 개찰을 끝내고 여객선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승객들마저 다시 개찰구로 돌려보내졌다.

 이 과정에서 추위에 떨었던 승객들과 개찰구 앞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여객선의 선사는 기관고장으로 여객선의 휴항을 통보했다.

 이어 승객들은 매표소로 몰려가 크게 항의를 하면서 선사측 직원과 승객간에 고성이 오고갔다.

 핑크돌핀호의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측은 "핑크돌핀호가 엔진고장으로 휴항을 결정했다. 제주에서 수리부품을 구할 수 있는 경우 제주~추자항로에 대해서 운항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추자주민은 "운항이 결정되었음에도 선사측에서 여객선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지 않은 것에 분통이 터진다. 특히 운항시간이 지났는데도 개찰구에서 막연히 기다리는 승객들에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는 선사의 무책임한 행동도 질타하고 싶다"며 "추자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의 노후화되면서 잦은 기관고장으로 휴항이 잦은만큼 제주자치도가 철저한 대책마련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핑크돌핀호의 최종 휴항 여부는 11일 오전 11시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멈춰선 핑크돌핀호.



핑크돌핀호를 타기 위해 항내로 들어갔던 승객들이 다시 개찰구로 돌아오고 있다.



개찰업무가 중단 제주항 여객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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