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쿼시 우리가 접수한다"

"대한민국 스쿼시 우리가 접수한다"
초등부 챔프 출신 오수현 중등부 입성
김지환·강현범·오준혁 등 기량 '쑥쑥'
오는 18일 참가 회장배 전국대회 주목
  • 입력 : 2013. 04.02(화)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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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지환, 오수현, 강현범, 오준혁 선수.

제주 스쿼시의 부흥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 스쿼시는 지역 출신 국가대표 이승택(경북)을 이을만한 선수가 없어 전국무대에 제대로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초등부에서 오수현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선수는 초등부와 고등부 각 1명씩 2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불과 몇개월새 제주 스쿼시가 급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까지 선수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호인 중심으로 자녀들에게 스쿼시를 통해 건강과 함께 선수로 육성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아울러 김기환 제주도스쿼시연맹 회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집행부를 중심으로 저변확대는 물론 선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올해 중앙중에 입학한 오수현을 포함해 강현범(귀일중 2), 김지환(한라초 6)이 선두주자. 현재 노형동에 있는 제주스쿼시클럽에서 맹훈련중인 이들은 오는 18일 부터 사흘간 인천 이스파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제10회 회장배 전국학생스쿼시선수권대회에 동반 출격한다.

오수현은 자타공인 도내 학생부 1인자. 오수현은 지난해까지 전국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 등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올해 중등부에서 다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학년때 부터 중등부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류한동(산본중)과 박성찬(창덕중)이 버티고 있어서다. 때문에 오수현은 상위권 입상 보다는 올 시즌 수준을 파악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강현범은 어머니를 따라 살도 빼고 취미삼아 스쿼시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위의 권유에 의해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강현범은 꾸준한 연습으로 얼굴이 반쪽(?)이 됐다. 강현범의 주무기는 강력한 파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막내 김지환도 부모의 영향으로 스쿼시코트를 찾은 케이스. 체구는 작지만 빠른 몸놀림과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대진운만 좋다면 상위권 입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준혁(대정고 1)은 유일한 고등부 선수. 이들 중 가장 늦게 스쿼시를 시작했다. 늦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실력을 키워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참관을 통해 좋은 공부를 할 계획이다.

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계형 코치(제주도스쿼시연맹 전무이사)는 "(오)수현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두 몇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실력을 다져왔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기량을 향상시키는게 우선"이라며 "성장하는 학생들이어서 가르치는대로 빠르게 기술을 습득하기 때문에 머지않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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