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철 길 잃음 등 각별한 주의 요구

고사리철 길 잃음 등 각별한 주의 요구
10일 고사리 채취 나섰던 60대 女
실종 6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구조
  • 입력 : 2013. 04.11(목) 15:31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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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가족과 함께 고사리 채취에 나선 60대 여성이 6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3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 소재 야초지에서 딸 B(46)씨과 함께 고사리를 채취하던 A(66·경남)씨가 갑자기 사라져 딸이 119 등에 신고했다.

 경찰과 119는 신고 접수 후 경찰력과 소방 및 의용소방대원, 표선면사무소 직원, 마을주민 등 130여명과 경찰헬기, 이동식 열 영상 감지장비, 소방수색견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결국 A씨는 실종된 지 6시간여 만인 오후 7시쯤 고사리 채취 장소에서 약 2km 떨어진 표선 체육관 인근 야산에 탈진상태로 쓰러져 있는 상태에서 경찰헬기에 의해 발견돼 구조됐다.

 본격적인 고사리 채취 시기가 다가오면서 길 잃음 등의 사고가 우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사리 채취와 관련해 지난 한해 발생한 미귀가 신고는 37건으로 지역별로는 구좌 20건, 조천 3건, 남원·표선 각 2건, 성산 1건 등 대부분 동부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안전사고와 범죄위험 등에 대처하기 위해 구조신호용 호루라기를 제작, 채취객에게 배부하는 한편 늦은 시간까지 고사리 채취하는 것을 자제토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이달 19일부터 28일까지 남원읍 일대에서 제19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가 예정돼 있는 것을 감안, 5월말까지 고사리 채취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사리 채취를 위해 땅만 보고 다니다보면 낯선 곳에서 자칫 길을 잃기 쉽다"며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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