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찬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6일 정책 브리핑을 통해 “제주어는 제주도민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고 아직 아래아(ㆍ)가 남아있는 고어로 역사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유네스코도 걱정하고 있는 소멸 위기의 제주어 보전책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하나의 언어가 사라지는 것은 그 언어가 담고 있는 방대한 세계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제주 정신, 제주 문화와 함께 제주어 전반에 걸쳐 보다 발전적인 보전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에비후보는 특히 “제주어는 문화자산이고 제주인의 권리”라며 “무엇보다도 표준어와 사투리를 고급-저급 식의 대립 관계로 보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제주어 보전은 언어학자, 또는 몇몇 사람들만의 몫이 아니라 제주 도민 모두의 관심사가 돼야 한다”면서 “가정 또는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도 제주어를 쓰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예비후보는 또 “제주어 보전을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할 게 표기의 문제”라며 “현재 인쇄업체 전용 워드프로세서나 웹문서에서는 표기할 수 없는 제주어의 모음 중에 아래아(·)와 복모음 아래아(··)에 대한 표기 방법을 하루 속히 개발 보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