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쟁점](2)학업중단 대책은?

[교육감선거 쟁점](2)학업중단 대책은?
"문제 심각" 한목소리… 해법은 천차만별
  • 입력 : 2014. 05.26(월) 00:00
  • 현영종 기자 yjhye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강경찬 "학생 스스로 미래 고민할 수 있도록 지원"
고창근 "위기 요인별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
양창식 "예방교육 강화 및 위탁형 대안학교 검토"
이석문 "학력 강요 부작용… 학교교육시스템 개선"

2013년 한햇동안 도내에서만 359명에 이르는 초·중·고등학생이 학교를 그만뒀다. 학교를 그만 둔 학생은 전년도에 비해 6%(23명) 가량 줄었다. 하지만 결코 손을 놓을 수는 없다. 어느 곳에 있던 미래 우리 사회의 주역들이기 때문이다. 학업중단에 대한 각 후보들의 생각과 대책을 물었다.

▶강경찬 후보=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발생하는 일이다. 입시제도는 그 원인의 첫 번째다. 학생 스스로가 꿈을 갖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지나친 경쟁으로 인성은 메말라 가고 있다. 이러한 교육체계 안에서는 다시 학교로 불러들일 수 없다. 초등학교부터 인성교육을 시행하고 상담사 제도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가 공부하는 이유를 찾게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직업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꿈을 설계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로 확대한다면 학교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창근 후보=경제적 어려움, 또래 간 갈등, 진로 탐색 어려움, 학습 결손 등 다양한 이유로 상당수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이탈하고 있다. 학업중단 위기 요인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야 한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지도교사 배치 ▷또래상담·또래조정 활성화 ▷병원학교·사이버학급 등 위기 원인별 맞춤형 지원 등이다. ▷유연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 적응력을 높이고 ▷인성교육을 통해 타인 이해능력을 높여 줘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다. 학업중단 문제를 단순히 학생과 학교의 문제가 아닌 도민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심리·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양창식 후보=제주지역 학업중단 학생은 2013년 359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단 한명의 학생도 학업중단으로 미래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제주형Wee스쿨과 학업중단숙려제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사전에 상담을 통한 예방차원의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학교를 떠난 학생들은 교육에 대한 기회가 박탈될 수 밖에 없다. 정규학교에 학적을 두고 재입학적응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로 되돌아올 수 있는 위탁형 대안학교 설립을 검토·추진할 필요가 있다. 위탁형 대안학교에 대한 제주자치도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이석문 후보=학력만 강요하면서 빚어진 부작용이다. 제주는 고입제도로 인해 학업중단 학생들이 더 늘고 있다. 스스로 실패자라는 낙인을 찍어 중도 탈락하는 경우도 많다.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동기를 심어줘야 한다. 다양한 능력·자질 등을 인정해 주는 학교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도교육청의 정책 대상을 '청소년'으로 확대해야 한다. 중도탈락자들도 교육이 잘 보듬어 안아야 한다. 고입제도 개선을 통해 아이들의 다양한 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절실하다.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중도탈락 위기학생과 중도탈락 청소년들을 위한 공적인 대안교육기관도 검토할 시점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74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