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신나GO!]드로잉의 세계로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

[취미, 신나GO!]드로잉의 세계로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
모든 그림의 기본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
  • 입력 : 2014. 06.13(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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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드로잉을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 사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공

기본기가 중요한 것은 미술 세계에서도 '불변의 법칙'이다. '소묘'는 그래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채색하지 않고 선으로 그린 작품을 뜻하는 소묘는 건축, 조각, 회화 등 모든 예술의 기초를 형성한다. 채색을 하지 않아 채 완성하지 못한 느낌이 들지만 소묘는 그 자체로 작품이 된다.

"미술의 전 분야에서 소묘는 기초가 됩니다. 수채화, 아크릴화, 유화 등 모든 그림이 소묘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누구나 쉽게 그리는 드로잉'반을 운영하고 있는 서양화가 고보형 씨가 말했다.

한국어로 소묘, 영어로는 드로잉, 불어로는 데생. 소묘를 부르는 이름은 여러 가지다. 연필, 목탄, 철필 따위로 사물의 형태와 명암을 위주로 그림을 그림, 또는 그 그림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단색의 재료를 가지고 사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다.

모든 그림의 기본이 되듯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영어와 수학 공부와 다를 게 없다"고 고씨는 말한다. '관심이 바로 재능'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수강생들을 처음 가르칠 때는 선 하나도 제대로 못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연필 잡는 법, 선 그리는 법 등을 하나씩 배우다 보면 3개월 뒤에는 어느 정도 사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죠.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는가가 실력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그린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소묘에서 중요한 '관찰법'을 알아야 한다. 형태적, 명암적 관찰 등으로 대상을 달리하면서 보는 눈을 길러야 그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처음에는 원기둥이나 구와 같은 석고 기초도형을 따라그리면서 형태와 명암의 기본 원리를 배우는 게 좋다"고 고씨가 말했다.

그와 함께 3개월 간 일주일에 2번씩 드로잉을 배운 수강생들은 '아름답게 빛나라, 초보 드로잉 전'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27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그림에 도전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다면 한 번 찾아봐도 좋을 듯하다. 고씨의 말마따나 '선 하나도 제대로 못 그렸던 이들'의 발전이 놀랍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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