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태풍 내습 '울고 싶어라~'

주말마다 태풍 내습 '울고 싶어라~'
피서 절정기 악재로 작용…해수욕장 장사 안돼 울상
  • 입력 : 2014. 08.05(화)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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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가 절정을 이루는 주말마다 제주가 태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계절 특수를 노렸던 해변 일대 상인들마다 울상을 짓고 있다. 사진은 4일 한산한 삼양검은모래해변. 강경민기자

해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를 여름 휴가철 '피크'라고 하지만 장마·태풍 등 잇따른 날씨 악재에 제주 해변을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개장 이래 8월 3일 현재까지 제주시 지역 7개 해변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81만70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2만2290명)에 비해 27% 줄어들었다.

협재해변의 경우 지난 6월 21일 개장 이후 찾은 피서객 수는 11만35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6만5909명)보다 15만5559명 줄어들었다. 함덕해변은 8만5261명, 이호테우해변은 2만1530명, 금능으뜸원해변은 2만524명, 곽지과물해변은 2만91명, 삼양검은모래해변은 1만2005명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태풍 '너구리'와 '나크리'가 주말에 영향을 끼쳐서 해변 피서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 해변에 피서객이 줄어들면서 특수를 기대했던 해변 주변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게다가 4일 현재 태풍 '할롱'이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제주시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 피서용품을 대여하고 있는 송모(43·여)씨는 "파라솔·튜브 대여 수익이 작년보다 3분의 1가량 줄었다"며 "지난 주말이 극성수기였는데 태풍 '나크리' 때문에 영업을 못한데다, 또 태풍 '할롱'이 북상하고 있다고 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함덕해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30·여)씨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여름 피크기간인데 날씨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올해 여름은 장사를 망쳤다. 매출은 기대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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