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요금·불친절 심각

○…관광객을 상대하는 일부 음식점들의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사업차 제주를 자주 방문하는 정모씨는 최근 서귀포시청 인터넷신문고에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음식점에서 겪은 불쾌한 사연을 소개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정씨는 "고등어구이와 갈치구이를 각각 1개씩 주문했는데, 주문할 때 메뉴판을 달라고 하니 직원은 벽에 붙은 그림판 메뉴를 가리키며 그걸 보라고 했다"면서 "이후 고등어는 좀 작은 한마리, 갈치는 2조각이 나왔는데, 계산할 때 보니 고등어구이가 1만5000원이고 갈치구이는 조그만 2조각에 3만원을 받았다. 더구나 추가 공기밥도 아닌 기본으로 나오는 밥도 1000원씩 받아 황당했다"고 속된말로 '퍽치기'를 당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정씨는 "백번 양보해서 가격이야 파는 사람 마음이라지만 메뉴판도 제공하지 않고 가격도 알려주지 않고, 공기밥을 따로 돈을 받을 거면 미리 물어봐야 하지 않느냐"고 성토했다.

정씨는 "한국 사람도 그러한데 외국인들은 어떨까"라며 "관광단지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해당 음식점에 대한 가격과 운영실태는 개선돼야 한다"며 민원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서귀포시 관계자는 "음식점에서 가격을 비싸게 받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며 "현장확인 뒤 가격표시 등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행정처분 등 처리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