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이후 스크린에 복고열풍이 불고 있다. 개봉작 '강남 1970'도 가진 것 없는 청춘들의 1970년대를 그려내고 있다. 또 올해 디즈니의 야심작 '빅 히어로'가 개봉돼 가족관객을 끌어들일지 기대를 모은다.
▶빅 히어로=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는 '겨울왕국'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등 흥행 애니메이션의 요소를 두루 갖춘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따뜻한 감성, 유머와 캐릭터, 액션 어드벤처까지 담고 있다.
천재 공학도 형제 '테디'와 '히로'가 만든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가장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액션 어드벤처. '겨울왕국'의 전 세대를 공략한 '감성'과 '쿵푸팬더'의 독특한 '캐릭터'와 '유머', '드래곤 길들이기'의 '액션 어드벤처'까지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한 요소들이 영화에 모두 녹아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국내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겨울왕국'은 두 자매의 이야기로 많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 바 있다.
'베이맥스'를 발명한 천재공학도 '테디' 역에 우리나라 배우 다니엘 헤니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전체 관람가.
스크린 속 복고 열풍이 있는 '강남 1970'.
▶강남 1970=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의 완결편 영화 '강남 1970'은 이민호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1970년대 강남 도시 개발 계획의 이면과 욕망에 휩싸인 두 남자 종대와 용기의 일생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호적도 없는 고아 종대와 용기는 넝마주이하며 하루를 근근이 살아간다. 사람같이 살아보겠다는 일념 하에 건달 생활을 시작한 그들은 욕망의 늪으로 빠지기 시작한다. 친형제보다 더 끈끈했던 의리는 돈, 땅 앞에 가차없이 버려진다.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보다 더 거칠어진 액션으로 수컷 향기를 물씬 풍긴다. 배우 이민호-김래원은 쫄깃한 욕설을 내뱉으며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자랑한다.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긴 이민호는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충무로까지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관람불가.
▶존윅=복수의 화신, 키아누 리브스가 나타났다. 영화 '존윅'은 전설적인 킬러 존윅이 사랑하는 이를 만나 은퇴했으나 아내의 죽음 이후 상실감에 빠진다.
아내가 유언으로 건네 준 강아지를 러시아 조직 보스 비고의 아들 요제프의 손에 잃자 존윅은 복수에 나선다. 키아누 리브스는 유도, 주짓수, 쿵푸와 총을 결합한 건푸를 선보이며 현란한 액션으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검은 슈트에 범죄 조직을 처단하기 위해 나서는 존윅의 모습은 마치 죽음의 사신 그 자체다. 저녁예약을 하면 시체를 처리해주는 청소업체, 킬러들의 투숙지 등 비현실적인 세계와 적당히 버무러진 영화는 블랙 유머를 만들어 낸다. 청소년 관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