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창간이후 꾸준히 '신인작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5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5일 한라일보사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중환 문화관광스포츠국장, 현승환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김봉오 제주문화원장, 김수열 제주작가회의 회장, 한림화·황학주 심사위원, 당선자 가족, 한라일보 임직원 등이 참석해 신인 작가들의 등단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시 부문 당선자 고창남(50)씨는 "수상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어 기쁘다"며 "몸이 늙어가는 것은 숙명이지만 정신이 늙지 않도록 노력하고 다시 시의 바다로 헤엄쳐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설 부문 당선자 이정은(31)씨는 "이 자리에 섰던, 서고 싶었던, 앞으로 서게 될 분들을 생각하며 더욱 치열하게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인 황학주 시인은 "접수된 작품들은 전통적 서정시를 비롯해 다양한 시편들이 접수됐으며 당선작 '오래된 신발'은 시를 읽는 즐거움을 주는 작품으로 완성도가 높았다"며 "앞으로 고립감과 시적 긴장감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림화 소설가는 "접수작품들은 기술만 있고 문학이 없는 작품이 많아 안타까웠다"고 전제, "탄탄한 구성력과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 미래지향적인 기준에 의해 당선작'실험의 시험'을 뽑았다"며 "앞으로 기성문인으로 무한 경쟁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치열한 작가정신을 표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건일 한라일보 사장은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발전시키는 '문학의 힘'을 믿는다"며 "한라일보를 통해 탄생한 두 작가가 앞으로 진정한 '문학의 힘'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내년부터 한라신춘문예는 공모부문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국내 신인작가 등용문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중환 국장은 축사를 통해 "한라일보가 어려움 속에서도 신춘문예를 이어오고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제주도정은 자연, 문화, 사람을 키우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열 작가회의 회장은 "어찌보면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앞으로 높고 외롭고 쓸쓸한 길을 혼자서 걸어가야하는 출발선에 섰다고 다짐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