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예산 미배정에 뿔난 도의회, 읍면동 예산배정 유보 집중 성토

제주지역 예산 미배정에 뿔난 도의회, 읍면동 예산배정 유보 집중 성토
"유보된 읍면동 유보예산 정상집행 되나"
  • 입력 : 2015. 02.09(월) 18:09
  • 김희동천 기자 heedongch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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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는 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 행정시 소관 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오전 이승찬 제주특별자치도 예산담당관을 출석시켜, 행정시와 읍면동 예산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신관홍(일도1·이도1·건입동·새누리당) 의원은 "도의회에서 심의·의결된 읍면동 사업 예산 일부에 대해 행정시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도에서 배정을 유보해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며 "행정에서 사업비 집행을 하지 않으면서 '예산이 없어서' '삭감해 버려서'라는 이유를 대고 있다. 100만원~2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유보시키면 되겠나. 의회를, 의원들을 길들이기 위한 꼼수"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승찬 도 예산담당관은 "집행부에서 요청한 예산안 중 어떤 것은 의결됐지만, 어떤 예산은 삭감돼 사업추진의 형평성 차원에서 추경시점까지 임시로 배정을 유보한 것"이라고 답했다.

신 의원은 "읍면동에서 추진하는 사업말고도 양 행정시에서 추진하는 사업비도 일부 유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설사업비가 유보되면서 용역, 설계용역, 입찰, 사업수행 등 일련의 절차가 늦어지면서 인력, 자재문제, 부실공사의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태석(노형동갑·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최근 몇년간 제주도 예산 중 사용하지 않은 불용액이 2000억원에 달한다. 의회가 이번에 삭감한 예산은 1600억원대"라며 "기네스 북 운운하면서, 예산편성을 잘못했다는 것은 거론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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