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 의장, 13일 임시회 폐회사 통해 원 도정 비판

구성지 의장, 13일 임시회 폐회사 통해 원 도정 비판
올해 첫 추경안 2월 처리 끝내 무산
"의회 개혁 대상 삼고 공격… 추경안 시간 두고 처리"
  • 입력 : 2015. 02.13(금) 18:10
  • 김희동천 기자 heedongch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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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의 2월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도의회는 원희룡 도정이 의회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추경안 심의를 뒤로 미뤘다.

구성지 도의회 의장은 13일 제327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시기적으로나 예산 규모 면에서 당장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시간을 두고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중앙언론을 통해 우리 의회를 가장 큰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끊임 없는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원희룡 지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산 개혁 될때까지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현한 것이다.

구 의장은 "원 지사가 인터뷰에서 '의회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누려왔던 권한, 이런 것들에 대한 집착이 정당이라는 정체성보다 훨씬 강한 것 같다'고 했다"며 "관행이라고 해서 전부 배척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텐데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언론을 통해 자꾸 분란을 일으키면서 도와 의회의 관계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것은 앞으로 지사의 전 임기를 의회와 대립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 같은 이슈를 만들어 차후 중앙진출 전략의 하나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속셈인지는 모른다"면서도 "만일 그와 같다면 이것은 필패의 원인이 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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