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 큰 돌고래 태산이 복순이 자연방사

남방 큰 돌고래 태산이 복순이 자연방사
  • 입력 : 2015. 07.07(화) 18:54
  • 김종구 기자 string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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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돼 돌고래 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20·수컷)와 복순이(17·암컷)가 6년여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해양수산부는 6일 오후 4시쯤 제주시 함덕리 해상에 설치된 가두리의 문을 열어 태산이와 복순이를 방류했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지난 5월14일 서울대공원에서 제주 함덕리 가두리로 옮겨져 2개월 가량 야생적응훈련을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태산이와 복순이가 살아 있는 물고기를 잘 잡아 먹고, 야생돌고래와도 자주 교감하는 등 야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이날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려연구소는 태산이와 복순이의 몸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방류된 후에도 야생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와 이동 경로 등을 살필 계획이다.

이 두 돌고래는 '제돌이'와 함께 국내 최초 '돌고래 몰수형 선고'의 주인공이다.복순이와 태산이는 2009년 5·6월 제주 앞바다에서 어민들에게 불법 포획된 뒤 제주 퍼시픽랜드의 돌고래쇼에 동원됐다. 그러다 2013년 3월말 대법원이 불법으로 퍼시픽랜드에 넘겨진 남방큰돌고래를 몰수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태산이와 복순이는 퍼시픽랜드를 나와 2년여간 야생 적응 훈련을 받아왔다. 한편 이날 방류행사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서울대공원장,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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