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역 흐린 날씨속에 서귀포 마라톤 코스만 쾌청
중국 등 해외 각국 참가자 북적 글로벌대회 재확인
입력 : 2015. 11.10(화) 18:53
김희동천 기자 hallapd@hallailbo.co.kr
올해 '제주가을의 전설'은 더욱 남달랐다. 2015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가 펼쳐진 8일 서귀포시 일원은 그야말로 화창한 날씨였다. 나머지 지역은 안개비가 내리는 등 온종일 흐린 날씨를 보였기 때문이다. 마라톤 코스에만 파란 하늘과 따스한 햇살을 드러냈다.
한라일보사와 제주감귤연합회(농협)가 공동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이 대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 풀·하프 코스에 이어 10㎞, 5㎞코스 순으로 출발했다.
이날 새벽까지 가랑비가 내렸지만 대회 개회를 2시간 가량 남겨놓고 화창한 날씨로 바뀌면서 최적의 레이스 조건이 갖춰졌다. 7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참가자들이 대거 불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경기장은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찼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해외 각국에서 마라톤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가을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날씨가 이어져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제주의 명성과 제주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감귤마라톤 대회는 쾌청한 날씨까지 가세하면서 세계적인 대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앞서 열린 개회식은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 가운데 제주감귤연합회 김성언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유병호 한라일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날씨가 걱정됐는데 마라톤 최적의 날씨로 바뀌었다.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해 준 모든 분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내년엔 분발해 외국인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토록 하겠다.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권영수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원희룡 지사를 대신해 "최고의 날씨에 마라톤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길 기원하면서 감귤도 더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구성지 도의회 의장은 "제주는 인심좋은 곳이다. 어제까지 비가 많이 왔는데 오늘 날이 너무 좋은게 입증해 주고 있다"며 "마라톤대회를 통해 제주감귤을 마음속에 담고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서귀포를 방문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오늘 하루 힘찬 레이스가 되길 기원한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마라톤 레이스가 펼쳐지는 동안 행사장 주변에서는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경품추첨 등 부대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돼 마라톤 축제 참가자와 가족들에게 즐거운 하루가 되도록 했다.